(사진=뉴시스)

[뉴시안=김도양 기자] 미국의 거센 통상 압박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소비 심리가 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2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하락한 것이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로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7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알 수 있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CCSI의 하락은 긴축 정책에 들어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박이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CSI를 살펴보면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9), 생활형편전망CIS(102)는 전월과 같았고, 가계수입전망CSI(103), 소비지출전망CSI(108)은 전월 대비 각각 2p, 1p 하락했다.

가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CSI(89)은 전월보다 1p 하락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98)은 4p나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93)는 전월과 같았으며 금리수준전망CSI(128)는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가계저축 및 가계부채에 대한 CSI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현재가계저축CSI(91)과 가계저축전망CSI(96)은 전월과 같았고 현재가계부채CSI(102)와 가계부채전망CSI(98)도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139)는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2)는 전월보다 2p 상승했으나, 임금수준전망CSI(123)는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업제품(54.3%), 공공요금(39.8%), 농축수산물(34.9%), 집세(31.4%), 개인서비스(24.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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