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군사 로봇과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무기를 포함한 ‘로봇 전쟁’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시안=송범선 기자]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가장 부정적인 영향력은 전쟁의 첨단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전쟁에서는 더욱 정교한 공격이 가능해졌다.

전투원은 최첨단 웨어러블 보호 장비를 착용해서 전쟁에 참여한다. 이것은 군인의 건강증진과 전투력 극대화를 이끌어 낸다.

90kg의 무게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외골격 기기는 이미 소방관들에게 적용됐다. 이 기기가 전쟁에 활용된다면 무거운 무기도 혼자 운반이 가능해져 전투력의 급진적 향상이 도래한다.

또 바로 전장에서 필수 예비품이나 다른 부품을 3D프린터로 직접 만들어내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즉, 전투 시 부족한 총알이나 미사일을 수송할 필요 없이 즉시 제작하는 것이다.

3D 프린터는 교체부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전송받아 현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재료로 사용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전쟁의 수송 과정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또 입자의 크기와 폭발력을 더 정밀하게 조절 가능한 탄두를 즉석으로 개발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나노기술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특성을 함유하고 있는 인공물질인 메타물질과 지능물질의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3D 프린터는 무기에 높은 성능을 부여하고, 더 가볍게 제작이 가능하다. 또 더욱 스마트하고 정밀한 특성을 지닐 수 있다. 나노기술은 최종적으로 자가 복제와 증식이 가능해진다.

전쟁에서 부족한 전기도 자가 공급이 가능하다. 전쟁 시에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현장에서 전력을 발생시키고 공급량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전장이 오지일 경우, 필요에 따라 3D 프린터로 전력 발생공급 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전투 시 부족한 총알이나 미사일을 수송할 필요 없이 3D 프린터로 즉시 제작이 가능해 진다. (사진=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은 군사 로봇과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무기를 포함한 ‘로봇 전쟁’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로봇 전쟁은 미래에 발생할 전쟁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인간의 개입 없이도 타깃을 찾아 조준하고 공격하는 ‘자율무기’는 점점 실현 가능해지고 있다.

군사로봇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쓰이고 있다.

한 예로, 삼성이 개발한 센트리 가드 로봇-A1 로봇은 기관총 두 대와 고무탄총을 장착하고 남북간의 휴전선(비무장지대)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람이 조직하고 있는 단계지만, 로봇에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스스로 타깃을 확인하여 조준, 사격할 수 있다.

군사 로봇은 점점 더 많은 국가와 상업화 된 세력이 광섬유 케이블을 파괴할 수 있다. 이에 통신을 교란시킬 수 있는 위성을 쏴 올리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우주의 군사화도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위성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상업용이다. 그러나 위성통신 기기는 군사적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위성 시스템을 군사적으로 활용한 차세대 ‘극초음속 활공 무기’의 등장으로 미래전쟁에는 우주가 주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다. 또 현재 법적으로 우주 군사 활동을 규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무인잠수정을 동원할 수 있게 되면서 해저 역시 우주와 같이 군사화 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범죄조직은 이미 경쟁상대를 감시하고 공격하기 위해 이제는 대중화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국방부와 무기업체 BAE 시스템스는 랩터 F-22 스텔스 전투기의 성공적인 비행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랩터 F-22는 필요한 상황 외에는 운영자에게 거의 의존하지 않은 채 자동 이착륙을 할 수 있고, 목표 대상을 선정할 수도 있다.

랩터 F-22 스텔스기는 기존에 많이 쓰이던 가오리 모양의 스텔스 F-117 나이트호크를 대체했다. 스텔스 기능에서는 랩터보다 더 뛰어났지만, 나머지 모든 면에서 랩터에 뒤졌던 스텔스 F-117 나이트호크는 2008년 이후로 더 이상 제작되지 않고 있다. 평범한 랩터에 비해, 외적으로 특이했기에 F-117 나이트호크를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

랩터 F-22 스텔스기(좌)는 기존에 많이 쓰이던 가오리 모양의 스텔스 F-117 나이트호크(우)를 대체했다. (사진=픽사베이) 

또한 뇌 조직을 컴퓨터 시스템과 연결해 마비환자가 로봇 팔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동일한 생체 공학기술이 인공 비행조종사와 군인에 적용될 수 있다. 치매 치료용으로 고안된 뇌 기기가 군인의 체내에 삽입돼 기억을 지우거나 만들어낼 수 있다.

이를 두고 조지타운 대학 의과대학 소속 신경윤리학자 제임스 지오다노는 “비국가 세력이 신경과학 기법이나 기술을 활용할지 안할지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제는 그들이 언제 어떤 기술을 사용할 것인가 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뇌는 이제 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물학 무기는 생물공학, 유전학, 게놈 분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고위험 살상무기로 사용 가능하다. 공기로 운반되어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인공적으로 조작된 슈퍼버그, 유전적으로 변형된 전염병 등 이 모든 상황들은 잠재적인 인류의 종말을 일으키는 씨앗이 될 전망이다.

이는 생화학 무기로 이어진다. 생화학 무기도 DIY 제품처럼 맞춤형으로 제작될 것이다. 이 생화학 무기는 드론으로 살포돼 대량 살상이 가능해진다.

디지털 네트워크를 사용해 공격하는 일은 이미 빈번하다. 대표적으로 '북한'의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IS와 같은 중동 극단주의 집단이 악의적 선전활동을 인터넷을 통해 하게 된다. 인터넷으로 다른 국가에서까지 추종자를 모집하고 동원한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소셜 미디어상에서 심각한 타깃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청소년이 IS의 선동에 빠져, 중동으로 넘어가 IS에 가입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밝은 영역에만 활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각국의 정부 모두 올바른 사고방식을 갖고 평화를 위해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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