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연%, %p) (제공=한국은행)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연%, %p) (제공=한국은행)

 

[뉴시안=홍성완 기자]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3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예금금리는 하락하면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율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9%로 전월대비 0.07%p 상승했다.

특히,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1%p 오른 3.71%를 기록하면서 2014년 9월(3.7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가계 대출금리는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두 달 전인 9월부터 오름세가 이어져 넉달동안 무려 0.3%p 상승했다.

가계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장기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은행채 AAA(5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 2.53%에서 올해 1월 2.67%로 0.14%p가 상승했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0.05%p 오른 3.47%를 기록했고, 집단대출 금리도 3.45%로 0.02%p 올랐다. 특히, 전세보증금대출 등 보증대출 금리는 3.62%로 0.13%p가 뛰어올랐다.

기업대출은 전월대비 0.04%p 오른 3.68%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0.05%p 오른 3.33%, 중소기업 대출은 3.92%로 0.06%p 상승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80%(신규취급액 기준)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76%로 전월대비 0.02%p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도 0.01%p 하락한 1.92%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출금리는 상승한 반면, 예금금리는 하락하면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차를 나타내는 예대마진은 0.02%p 오른 2.32%를 기록하며 지난 2014년 11월(2.26%)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상승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47%로 0.03%p 하락한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2.28과 1.90으로 각각 0.03%p, 0.01%p 올랐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도 2.26%p로 0.05%p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1.42%로 0.92% 올랐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4.75%, 4.0%로 0.02%p씩 상승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도 0.05%p 오른 4.1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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