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의 체성분 검사 기기들. 체성분 검사기 업체 인바디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결과가 전문가들의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해 2일 강세다. (사진=인바디)

[뉴시안 맛있는 주식=송범선 기자] 인바디(041830)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결과가 전문가들의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하면서 2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연구원은 인바디에 대해 “국내 시장은 주춤할 수 있으나 올해 해외 시장 중심으로 좋은 외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바디는 체성분 검사 세계 1위 업체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스템플러를 호치케스로 지칭하고 밴드를 대일밴드로 통용해 말하듯, 체성분 검사는 ‘인바디 한다’로 통용되고 있다.

이날 인바디는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상회했다는 소식에 +5.32% 상승했다. 인바디는 지난해 3월부터 이어온 상승추세를 1년째 이어나가고 있다.

꾸준한 성장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인바디는 4년 연속 매출이 상승중이다. 2017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도 전년대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가치 평가상 PBR 6.27, PER 33.89로 상당히 고평가 기조다. 자산대비, 순이익 대비 높은 상황으로 단기적인 모멘텀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담스러운 가격대라는 분석이다.

체성분 검사란 체지방과 근육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같은 몸무게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과 지방이 많은 사람은 ‘라인’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를 거울을 보고 하는 눈대중이 아니라 수치화 시켜 비교 분석하는 것이 체성분 검사다.

양말을 벗고 기기에 올라가서, 양손으로 검사기의 손잡이를 잡으면 체성분 검사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체성분 검사의 결과는 종이를 출력해 받을 수 있고, 인터넷 상에도 기록되어 다음 검사때와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주요 고객은 몸을 관리하는 사람들이나 ‘다이어터’와 환자들이다. 따라서 주요 수요처는 피트니스센터와 병원이다. 또 현재 각 지역 보건소와 같은 관공서에도 체성분 검사기가 많이 도입돼 있다. 이밖에 의학 연구 분석, 영양을 포함한 인체 연구 전문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바디는 4년 연속 매출이 상승중이다. 2017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도 전년대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표=와이즈에프엔)

전문가용 인바디는 미국 FDA, 일본 JPAL, 유럽 CE등 선진국 시장의 엄격한 의료기기 승인 기준을 통과했다. 이에 인바디는 미국, 일본, 유럽에서 전문가용 체성분검사기에 대한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인바디는 현재 해외 6곳의 현지 법인과 83개국 6,000여 사용처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에서 영위하는 인바디의 3대 법인은 매년 20~3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신규 시장에 대한 침투율은 5~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연구원은 “해외에서 체성분 분석은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이다”며 “이 때문에 대리점 영업보다는 직접 고객을 만나 제품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1대1로 고객을 직접 만나는 영업사원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앞으로는 유럽과 아시아 기타지역에서도 미국, 일본, 중국에서 수준만큼 성장 스토리가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유럽법인 지역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또 인바디는 전문가들로부터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전 세계의 석학들의 누적된 논문만 2,000여 건에 달하고 있다.

인바디는 지난해 3월부터 이어온 상승추세를 1년째 이어나가고 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인바디는 현재 혈압계와 신장계, 가정용 인바디(간소화 한 체성분 검사기), 웨어러블, 솔루션 등의 다변화된 사업 영역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보이며 특허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도 국내시장에서 올해 출시하는 낙상방지제품과 인바디 워치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추격에 주춤하는 부분은 다변화된 제품 리스트로 승부하겠다는 평가다.

미래에셋 대우 김충현 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는 단기적인 기대감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인바디는 최근 체성분 분석외에 심혈관 관리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적으로 고령화와 웰빙 분위기에 따라, 체성분 검사 시장은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경쟁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바디는 체성분분석기가 매출의 92.98%를 차지하며 의료기기 사업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에 경쟁사들의 추격을 어떻게 잘 따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평가된다.

이에 인바디가 얼마나 브랜드 가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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