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밝게 웃고 있는 이주열 총재. (사진=뉴시스)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밝게 웃고 있는 이주열 총재. (사진=뉴시스)

[뉴시안=홍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을 결정했다. 한은 총재의 연임은 1978년 이후 40년 만이다. 이 총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향후 4년 더 한은을 이끌게 된다.

2일 김의겸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주열 현 한국은행 총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주열 후보자에 대해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조사국장, 부총재 등을 거쳐 2014년 현 한은총재까지 39년간 한국은행을 이끌었다”면서 ‘통화신용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임기간 동안 한‧중, 한‧캐나다, 한‧스위스 통화스왑 체결 등 국제금융 분야의 감각과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이주열 총재의 연임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이나 유럽의 주요 나라들에서는 중앙은행 총재가 오래 재임하면서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펼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주열 후보자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에 관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지니고 있다”며 “조직 내부의 신망도 높아 한국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재가 연임하면 지난 1978년 물러난 김성환 전 총재 이후 약 40년 만에 연임 사례가 된다.

강원 원주 출신인 이 총재는 원주 대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은 정책기획국장과 부총재보, 부총재 등을 거쳐 2014년 4월 10일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은행 총리로 임명됐다.

이 총재는 임기 만료 한 달여를 앞두고 연임이 결정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앞으로 4년 더 한은을 이끌게 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