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전문가 칼럼=기영노 평론가]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인간승리자 들이다.

패럴림픽은 태어나면서부터 또는 중간에 사고를 당했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최고 선수가 돼서, 그 분야의 세계 최고의 기량을 겨루게 된다. 그래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 패한 선수도 모두가 승리자 된다.

Paralympic(패럴림픽) 이라는 단어는 ""Paralle""과 ""Olympics의 합성어다. 즉 육체가 건강한 사람들의 올림픽에 대응할만한 장애인들의 올림픽이라는 뜻이다.

패럴림픽 대회가 처음으로 열린 곳은 1976년 스웨덴 외른 셀스비크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는 올림픽이 치른 곳에서 패럴림픽 개최되기 시작했었고, 동계 패럴림픽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기 시작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3월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었던 평창, 정선 그리고 강릉일원에서 벌어진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서 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조지아, 타지기스탄) 등 49개국 547명이 출전한다.

알파인 등 6종목, 80개 금메달(소치 72개...45개국 547명)이 걸려 있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는 흰 호랑이를 상징하는 수호랑, 평창 패럴림픽은 반달곰을 상징하는 반다비다.

 

6종목 중 설상종목은 78개 빙상 종목은 겨우 2개

패럴림픽은 ‘눈과 얼음의 축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설상종목에 치우쳐 있다.

80개의 금메달 분포를 보면, 알파인(30개), 크로스컨트리(20개), 바이애슬론(18개) 그리고 스노보드(10개) 등 설상종목에 무려 78개가 걸려 있고, 빙상종목은 겨우 2.5%인 2개(컬링, 아이스슬레지 하키)밖에 없다. 빙상종목 2개도 모두 단체종목들이다.

경기를 진행하는 방법도 약간 다르다.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등 각 종목마다 남녀 별로 입식, 좌식, 시각장애 부문이 있어서 메달이 많아졌다.

휠체어 컬링은 혼성팀으로 여성이 한명 포함 되어야하며 빗자루 질 즉 스위핑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톤을 던지는 사람의 휠체어를 뒤에서 잡아 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믹스더블(혼성)처럼 10앤드가 아니라 8앤드로 치러진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하반신이 절단 되거나 마비 돼서 스케이트탈 수 없는 선수들이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경기를 한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1961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있는 한 스포츠클럽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었다.

스톡홀름 근교의 한 호수에서 이루어진 이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에서는 골키퍼 즉 골리가 없는 상태로 자전거 핸들을 이용하여 만든 막대가 스틱으로 사용되었다.

1991년에 처음으로 아이스슬레지하키 월드컵대회가 개최되었고, 1994년 릴레함메르 패럴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선수들은 대부분 일반 아이스하키의 보호 장비와 똑같은 장비를 사용하고, 썰매의 높이는 양날 사이로 퍽이 통과할 수 있는 높이로 제작되어야 한다.(썰매 사이로 통과하려는 퍽은 스틱으로만 막아야 한다)

스틱의 한쪽 끝에는 썰매 추진을 위한 픽(pick)과, 다른 한쪽에는 퍽을 칠 수 있는 블레이드(blade)가 달린 폴(poles)을 사용한다.

그밖에 한 경기당 출전선수(6명)는 일반 아이스하키와 똑같지만, 팀 당 엔트리는 15명(골리 2명, 필드플레이어 13명)이다. 일반 아이스하키는 25명(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기준)이니까 10명이 더 적은 셈이다.

경기 시간은 1피리어드 당 15분으로, 3피리어드를 하기 때문에 일반 아이스하키(60분)보다 15분이 적은 45분이다. 각 피리어드 당 15분씩 휴식이 있어서 그 시간에 작전이 이러지게 된다.

동점이 되면 15분간 연장전이 있고, 연장전에서 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슛 오프를 한다.

 

평창 패럴림픽 출전국은 역대 최다

평창 패럴림픽 출전국은 개최국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처음 출전하는 북한 등 49개국인데, 미국이 68명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 55명, 일본 38명 러시아는 중립 패럴림픽 선수(NPA) 30명이다. 우리나라는 한국 휠체어 컬링 등 6개 전 종목에 36명 출전한다.

북한은 첫 출전인데...노르딕 스키 마유철(27), 김정현(18) 등 2명의 남자 선수만이 특별 출전권을 얻어서 출전하게 되었다.

패럴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은 노르웨이 135개, 독일 130개, 오스트리아 104개, 미국 97개, 러시아 84개 등 동계종목이 강한 나라거나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들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한 개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 솔트레이크 시티 알파인스키 대회전 좌식부문의 한상민 선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컬링에서 각각 은메달 한 개씩 모두 2개의 은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한국 첫 금메달 딸까?

우리나라는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0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 후보로는 남자 알파인 대회전 좌식부문 한상민, 여자 크로스컨트리 좌식부문 서 보라미, 남자 바이애슬론 7.5km 남자 좌식부문 신의현 그리고 여자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 양재림 등이다.

우리나라는 패럴림픽 금, 은, 동메달 수상자에게도 일반 올림픽 수상자와 똑같은 연금이 주어지고, 남자의 경우 군 입대 대상자일 경우 특례 보충역으로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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