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룩스의 감성조명. 필룩스는 바이오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5거래일 연속 급등했다가 5일 소폭 하락했다. (사진=필룩스)
필룩스는 바이오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5거래일 연속 급등했다가 5일 소폭 하락했다. 사진은 필룩스의 감성조명. (출처=필룩스)

[뉴시안 맛있는주식=송범선 기자] 바이오 사업 진출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던 필룩스(033180)의 주가가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28일 필룩스는 항암제 생산회사 바이럴진의 모회사이자 바이오 기업 코아젠투스의 투자를 얻어내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필룩스는 28일 공시 이전인 23일 9% 상승한 이후, 4거래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시 이전부터 급등을 거듭했던 것을 보면,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급등에 대한 피로감에 5일 6.91% 하락했다.

필룩스는 원래 감성조명을 주력으로 하는 조명생산 기업이다. 필룩스는 1975년 설립한 이래로 지난 40여년동안 조명관련 사업을 해왔다.

감성조명이란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사무실에 빛을 밝히기 위한 용도보다 더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을 뜻한다. 호텔과 백화점, 대형쇼핑몰, 레스토랑, 방송 세트장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필룩스의 감성조명은 호텔, 백화점 등에서 많이 적용된다. (사진=필룩스)

필룩스는 현재 조명 디자인 트랜드를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필룩스는 세계 4대 조명 전시회에 계속해서 참가해 왔다. 여기서 “Reddot design Awards”, “Design plus”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필룩스의 매출은 조명부품 54.95%, 조명 42.87%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현재 필룩스에 대한 투자는 신규 진출하는 바이오사업보다는 기존의 조명 판매실적에 초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필룩스는 최근 Dual LED 조명을 개발했다. 이 조명은 색과 온도, 밝기 조정이 쉽게 조절 가능하다. 이에 LED시장에서 큰 매출 상승이 예상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필룩스의 제품은 해외에서 호실적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미주 및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필룩스는 지난 4년 동안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또 부채비율은 94%로 안정적이다. 다만 PBR 3.80, PER 51.39로 상당히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주가가 급등해 있어, 이런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염려도 잇따른다.

거래량도 지난달 26일 크게 상승한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필룩스는 바이오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5거래일 연속 급등했다가 5일 소폭 하락했다.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조정받아 향후 급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투자)

수급도 좋지 못하다. 현재 필룩스는 급등을 할 때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도를 했고,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았다.

주식이 오를 때마다 기관·외국인 메이저 세력들이 차익실현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의 누적 매수량은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현재 이 종목에 대한 외국인지분율은 0.5%에 불과하다.

또 필룩스는 셀트리온이나 한미약품처럼 큰 기업이 아니다. 따라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필룩스에 대한 최근 각 증권사들의 보고서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가 없으면 기관 및 외국인의 자금이 밑에서 받쳐줄 확률이 적어 기업의 안정성 면에서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코아젠투스 투자에 대한 호재는 ‘단기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코아젠투스는 현재 미국 FDA 임상승인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스콧 월드만이 최대주주로 있다. 이에 코아젠투스는 미국에서 영향력은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필룩스에 대해 현재 너무 고점에서 큰 금액을 넣기보다는 소액투자가 낫다고 지적한다. 또 고평가 상황이라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로 급락시 손절매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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