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경제전쟁] 시장 지향 생산성 혁신에 집중하라
[최영일의 경제전쟁] 시장 지향 생산성 혁신에 집중하라
  • 최영일 평론가
  • 승인 2018.03.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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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환경

[뉴시안 전문가 칼럼=최영일 평론가] 미국 발 통상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지면을 통해 누누이 짚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 가전과 태양광 제품 미국시장 세이프가드, 제너럴모터스의 국내 공장폐쇄, 직격탄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고 있지만 피해는 불가피한 철강 관세 등 매우 복합적이다. 

여기에 한반도 특성인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협상도 시작된다. 무엇 하나 녹녹한게 없다.

내수시장 체력은 어떤가? 

나쁘지 않지만 썩 좋지도 않다는 점에서 나쁜 쪽으로 잡고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 정부가 온 힘을 기울이는 일자리 문제도 쉽게 드라이브 걸리지 않고, 최저시급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도 있다. 

그나마 이주열 한은 총재의 깜짝 연임은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다행이지만, 그가 금리 이슈에서 매파라는 것을 감안할 때 지속적 금리인상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도 예의주시 되고 있다. 

진짜 집중해야 할 문제

이럴 때 이웃나라 일본을 슬쩍 곁눈질 해 보면 생산성 논쟁이 한창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베는 일본의 생산성 혁신을 주도 하겠다며 연 생산성 성장률 3%대를 강하게 주장 했으나 실제로는 0.9%대에 머물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시장경제, 국제교역에서 지나온 세기의 산업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하나 선택하라면 단연 생산성이다. 생산성이 낮은 나라치고 경제가 성장할 수 없으며 잠재적 성장가치도 없다. 

물론 생산성만이 아니라 가치, 시장유통의 순환연계 등과 관련 되어 동반 고도화 하여야 할 요소들이 많지만 인적, 사회적, 기술적 요인을 포함하여 대체로 생산성에 녹아들 수 밖에 없기에 이는 한 국가와 사회의 산업역량을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산성은 산업생산성인데 그중 노동생산성 문제를 중요하게 본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발전 이래 마르크스가 짚었던 모순적 문제는 구상과 실행의 분리였다. 

이는 20세기 분업화의 역사이기도 하고, 노동과정의 분절화이기도 하다. 노동과정에서 노동자가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적용할 권리를 박탈당하면서 기계의 수족으로 전락했던 것. 

이런 상황이 지속 되는데 노동의 보람을 논하는 자체가 무의미 하고, 장인이니 마이스터니 하는 말은 공치사에 불과하다.

교육현장에서는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한지가 꽤 되었지만 기업의 생산현장에서는 노동자의 창의력은 여전히 탈각해야 할 것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노동창의생산성, 혹은 창의노동생산성을 측정하고 이를 중시하지 않으면 생산성 혁신은 없다.

시장 지향 생산성 혁신

이미 작고한 엘빈 토플러가 ‘프로슈머’ 개념을 만든지도 어언 몇 세대가 지나가고 있다. 

생산자가 곧 소비자라는 명제, 따라서 제품의 연구개발과 생산과 유통이 분리 되지 않고 공급사슬에서 연결 되며 상호 피드백 체계로 구성 되어야 한다는 원리, 

70년대 일본이 신생산방식으로 미국을 따라 잡던 생력화, 미국의 반격이었던 리엔지니어링과 리스트럭쳐링, 세기말과 세기초를 잇던 디지털 혁명과 실리콘밸리 신화의 세계적 확산 등은 이제 과거의 레전드일 뿐이다. 

우리는 새로운 세기에 들어와 IMF 후 벤처열풍이 반짝했던 시기 외에 혁신과 기업가정신이 시들해진지 오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시장과 고객에 대한 민감한 감각을 가지고, 이들의 욕망과 욕구, 현실적 필요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는 시장 지향성을 가지고, 조직과 노동의 생산성을 제대로 혁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90년대 말처럼 또다시 기술과 비용의 사이에 낀 형국으로 경제적 파국을 맞을 수 있다. 

필자는 앞으로 시장 지향 생산성 혁신(Market oriented productivity innovation)을 MOPI(모피)라고 부르며 여러 분야에 대입해서 문제를 분석하고 지적하고자 한다. 그래야만 우리 경제의 중장기적 미래를 살려낼 수 있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현재 우리의 MOPI 평가는 ‘과락’에서 학기 초를 출발!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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