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뉴시안=김도양 기자] 소비자물가지수가 5개월 연속 1%대 상승에 그쳤다. 다만 지난 2월 매서운 추위로 채소값이 급등해 농산물 물가는 7%의 상승율을 기록하면서 밥상 물가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했다. 

같은 해 9월까지 2% 내외였던 소비자물가는 같은 해 10월 이후 계속해서 1%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품목별로 살펴보면 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농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7.4% 상승했다.

이에 농·축·수산물 물가도 3.5% 덩달아 오르며 지난해 9월(4.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신선과실 가격이 5.6%로 크게 올랐으며 신선채소, 신선어개도 각각 3.5%, 3.4% 상승했다.

특히 호박(45.5%), 고춧가루(44.0), 오징어(34.9), 쌀(21.1), 감(25.4), 딸기(23.2), 감자(21.7), 쌀(21.1%)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축산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으며 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도 1.2% 올랐다.

체감 물가로 여겨지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상승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으며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전년 동기보다 0.8% 상승했다. 석유류는 자동차용LPG(10.0%), 경유(3.9%), 휘발유(3.0%)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오르며 4.0%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 물가는 1.7% 올랐다. 특히 지출목적별 지수 기준으로 음식 및 숙박 물가 상승률은 2.8%로 2012년 1월(4.1%) 이후 두 달 연속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9%로 최근 2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우려됐으나 그로 인한 물가 상승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통 1~2월에 외식 물가는 많이 오른다"며 "인건비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식재료비·임차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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