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에서 비산먼지·소음 발생 공사장 단속용 드론이 운영된다. (사진=픽사베이)

[뉴시안=송범선 기자] 공사장으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먼지와 소음이 서울 강동구 주민들에게 끼치는 피해를 막기 위해 국내 최초로 공사장 단속용 드론이 도입된다.

서울 강동구는 대규모 공사장 관리를 위해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비산먼지·소음 발생 공사장 단속용 드론(무인기)'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본지, 뉴시안은 강동구 담당자와 직접적인 질의응답으로 집중 취재에 나섰다.

앞서 언급한 '비산먼지'란 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를 의미한다.

현재 강동구 공사장 주변에 먼지와 소음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수치화된 데이터 통계는 없다.

하지만, 강동구 담당자는 "강동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재건축 현장이 많아 많은 먼지와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이번 정책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월 2회 이상 1대의 드론으로 주간에 공사장을 촬영하게 된다. 하지만 드론 1대로 이 모든 게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강동구 담당자는 "과거 등촌 주공아파트도 촬영했는데 드론 1대로 충분했다"며 우려할 필요성이 없음을 설명했다.

이어 "홍보과에서 운영하는 드론이 기존에 1대 보유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주간에 촬영하는 이유는, 밤에는 시야 확보가 안되서 낮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먼지와 소음으로부터, 공사장 인근 주민들이 고통받는 것을 막고자 하는 강동구의 정책은, 현재 구민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공사장의 먼지는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드론의 현장 감시는 우선 재건축 현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담당자는 "강동구가 재건축 현장이 많다"며 "재건축 현장은 공사장이 넓어서, 공사장 사건에 관한 사각지대가 많다"고 밝혔다.

따라서 재건축 현장 위주로 할 예정이라는 게 이 담당자의 설명이다.

앞서 재건축 현장이 넓다고 밝혔다시피, 이번에 드론을 활용해 특별 관리할 사업장은 비산먼지·소음 발생 공사장 중 연면적 10만㎡ 이상의 '대규모' 공사장 30여개소다.

강동구는 방진덮개, 방진벽의 설치여부와 이것이 먼지를 잘 막는지 점검한다. 방진덮개와 방진벽은 먼지가 들어오거나 주변으로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설치한 덮개와 벽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먼지를 가능한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건설현장에는 세륜 시설의 여부도 점검된다. 강동구 담당자는 "세륜시설이란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한 공사장비 기기를 물로 씻는 장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기타 소음발생 특정장비 사용현황 등도 체크하게 된다.

이 시설들에 대해 위반사항 발견 시 단속반이 현장에 즉시 출동해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공사장의 소음은 현대사회의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강동구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하면 대규모 재건축 현장의 비산먼지 발생을 사각지대 없이 효율적으로 관리·단속하고 특정장비 가동 등 작업상황을 파악해 소음발생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강동구에는 미세먼지에 관심있는 주민들로 '방탄주민단'이 구성됐다"며 "이들은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미세먼지 비산먼지 사업장의 미세먼지가 발생되는 시설을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탄주민단원들은 가기전에 담당 직원 4명의 교육을 받은 뒤, 현장으로 가서 비산먼지가 직접 날리는지 눈으로 확인하며 진동측정기, 소음측정기도 활용해 소음도 측정한다"며 "소음 측정기는 일정한 기준치가 이상 넘어가면 소음 경보가 발생해 소음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공무원이 놓칠수 있는 부분을 주민들이 직접 점검하기 때문에 다른 구에 비해 보다 정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강동구는 방탄주민단을 오는 3월 말에도 다시 개시해 민·관 합동점검으로 비산먼지 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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