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 주식시장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네 마녀의 날'을 맞았다. (그림=픽사베이)

[뉴시안 맛있는 주식=송범선 기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은 국내 증권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200 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맞았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네 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것처럼 변동성이 심해 ‘네 마녀의 날’로도 불린다. 네 마녀란 지수 선물, 개별주식 선물, 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 이렇게 넷을 뜻한다. 지수란 코스피200지수를 뜻하며, 개별주식은 선물로 등록된 일부 종목에 한해져 있다.

선물옵션 만기일은 네 마녀가 심술을 부리기 때문에 지수가 오를지 떨어질지 알기 어렵다. 이날은 현물과 선물 간 가격차를 이용해 현물 가격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세력과 떨어뜨리고자 하는 세력이 시장에서 물량싸움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기일 근처에서는 주가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네 마녀의 날은 자연스레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진다. 하지만 8일 선물옵션 만기일에서는 아직까지 국내 증시가 다른 날에 비해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은 8일은 다른 날들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다. 오히려 지난 5일과 7일의 변동성이 8일보다 심한것으로 나타난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은 8일은 다른 날들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다. 오히려 5일과 7일의 변동성이 8일보다 심한것으로 나타난다.(차트=하나금융투자)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은 8일은 다른 날들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다. 오히려 지난 5일과 7일의 변동성이 8일보다 심한것으로 나타난다.(차트=하나금융투자)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라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현물 매수 및 선물 동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동향은 크게 변화가 없다. 다만 기관은 지수 하방을 내다보고 시장에서 꾸준히 매도를 하고 있는 입장이다. 개인들은 장 초반부터 10시 30분까지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다행히 시장은 상방으로 방향을 자리 잡았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둘 다 상승하며 양호한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시장을 소폭 상방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국내 증시에서 개인은 지속 매수세, 기관은 지속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파생상품 시장에서 선물 만기일은 3,6,9,12월이며, 옵션 만기일은 매달마다 이뤄진다.

따라서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겹쳐져는 날은 3,6,9,12월 둘째 목요일에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 4월까지는 트리플 위칭데이로 통용됐다. 이후 2008년 5월 개별주식선물이 국내 시장에 새로 도입되면서 같은 해 6월 12일 첫 번째 네 마녀의 날을 맞았다. 네 마녀의 날은 올해로 10년째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각까지는 아직 큰 변화가 없지만 장 막판으로 갈수록 마녀들의 힘 싸움이 심해지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시장 마감 30분전과 동시호가 마감시간 10분동안 크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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