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판교 카카오본사 한 직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도 성남 판교 카카오본사 한 직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김지형 기자] 국내 인터넷 금융업체 카카오뱅크가 5,000억원 증자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정보통신(IT) 기업 카카오 계열의 카카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에도 5,000억원 증자를 추진한 바 있어 이번 증자에 성공하면 자본금은 총 1조 3,0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7%다.

이번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보통주 2,000억원(4,000만주), 우선주 3,000억원(6,000만주)으로 구성된다.

카카오뱅크는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기존 주주에게 현재 지분율에 따라 배정했으며, 주금 납입 예정일은 다음 달 25일이다.

실권주는 카카오 측에서 인수할 예정이다.

한편,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이르면 이달 말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 유상증자 규모는 최소 1,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주주 간 이견으로 아직 유상증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정보기술 업체인 카카오 계열회사로써 은행법상 은행과 산업 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인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최대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으며, 이 중 의결권은 4%까지만 허용된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10%만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카카오뱅크 지분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가파른 자산 증가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선제적인 자본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증자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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