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14일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서 열린 SK그룹과의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최태원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기획재정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14일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서 열린 SK그룹과의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최태원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기획재정부)

[뉴시안=홍성완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올해에만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상최대 규모인 27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향후 3년 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약속했다. 

특히, 혁신성장 부분인 반도체‧소재, 에너지, 차세대 ICT,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신사업에 집중투자와 8500명의 신규채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SK그룹은 김 부총리와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SK그룹은 주요 신사업 투자‧일자리 창출과 협력사‧사회적 기업 지원 등 상생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SK는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3년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2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작년보다 44% 증가한 투자 규모로, 전년 순이익의 2배 수준이다. 또한 8500명의 신규 채용과 500명 정규직 전환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협력사 및 사회적 기업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강화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원(2019년 800억원 추가)으로 확대하고, 협력사 교육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올해 6월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회적 기업 제품을 우선구매하고,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펀드를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SK그룹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혁신성장’과 청년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과 관련해 “대기업이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SK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Deep Change와 궤를 같이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에코세대의 노동시장 유입으로 향후 3~4년 간 청년 일자리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일자리 대책과 함께 결국 민간과 기업이 창출의 주체인만큼 대기업도 청년일자리 창출에 함께 노력해주길 당부했다.

아울러 SK가 추진 중인 사회적기업 지원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가경제뿐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사회적 가치 구현에 더욱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김 부총리는 향후 사회적경제 정책수립 및 제도개선 과정에서 SK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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