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성은 상한가(+29.91%) 상승 마감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뉴시안=송범선 기자] 전동지게차 기업 수성이 자사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전자교육장비 기업 이디의 주식 250만주를 파라다이스 포인트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수성과 이디는 이날 각각 +29.91%, +29.86%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디의 현재 PBR은 1.71, PER은 -12.36으로 나타난다. 당기순이익이 3년 연속 적자로, 수성 입장에서 적자 기업을 매도해 운영자금을 확보한 것은 현명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수성의 입장에서는 적자 기업을 팔아 골칫거리를 해결하면서 돈도 들어와 유보율이 높아져 현금흐름이 좋아지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수성은 매출의 46.69%를 차지하는 전동지게차 사업에만 집중해 사업 수익을 극대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수성에서 생산·판매하는 지게차. (사진=수성)

수성은 전동지게차, 리프트, 고소작업대 등의 제품을 생산 기업이다.

국내경기의 침체로 한국에서 일반 지게차 시장은 침체 국면에 놓여있다.

하지만 전동지게차는 기존의 일반 엔진 지게차보다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수성의 향후 실적은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수성은 PBR 1.24, PER 15.49로 가치평가 기준에서도 긍정적이라 이번 이디 양도로 더 힘을 얻고,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디의 전자칠판. (사진=이디)

이디에게도 이번 양도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디는 전자교육장비, 지능형 로봇, 전자 계측기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다.

이디의 주력 수익원인 전자 교육장비는 주로 해외시장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수출된다.

교육장비로 유공압, 메카트로닉스, FMS, 로봇, 산업설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디지털 통신 등이 있다.

이디는 방송 등에서 쓰는 전자 칠판도 생산한다. 또 특수 학원 등에서는 일반 분필 칠판보다 전자칠판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디는 지식경제부에서 주도하는 실버로봇 국책과제와 11년 로봇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또 롯데시네마와 발권로봇 11대 임대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디의 지능형 로봇. (사진=이디)

이디의 2017년 2분기 순이익률은 -1184%, 3분기 -1298%로 많이 좋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라다이스 포인트에서 신규자금이 이디 회사에 들어오면 더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지배구조도 변하므로 이디 경영 자체적으로 분위기가 더 새로워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불필요한 인력도 구조조정 되어 비용 측면에서도 회사에 이로운 것으로 풀이된다.

수성이 이디에게 양도한 금액은 총 50억원이다. 이 금액은 총자산대비 12.44%, 자기자본대비 17.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도 예정일자는 6월 29일이며, 양도 후의 지분율은 7.59%(411만8576주)로 변경된다.

전문가들은 “수성과 이디, 모두에게 이번 양도 소식은 호재가 맞지만, 상한가로 급등이 나온 시점이라 섣불리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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