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투표소에서 대선 투표를 하기 전 유권자 명부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투표소에서 대선 투표를 하기 전 유권자 명부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지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18일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90.02% 개표 결과, 푸틴 대통령은 현재 4,729만표를 얻어 76.41%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4,560만표(64%), 2004년 대선에서 4,956만3,000표(72%)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첫 출마에서는 53%의 득표율을 얻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공산당 후보인 파벨 그루디닌이 12.05%, 자유민주당 대표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5.75%로 각각 2위, 3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최초 여성 대선후보인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은 1.59%, 자유주의 성향 정당 야블리코당의 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가 0.98%, 와인사업자 출신으로 기업인 권리 보호 대통령 전권대표를 맡은 보리스 티토프가 0.73%, 좌파 정당인 러시아공산주의 자당 지도자 막심 수라이킨이 0.68%, 보수민족주의 성향 정당인 러시아전국민동맹당 당수 세르게이 바부린이 0.65%로 그 뒤를 따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투표 시간이 마감된 직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 73.9%(조사기관ㆍ브치옴)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사실상 4선이 확정된 상태다.

또한, 조사기관 폼에 따르면 77%를 기록해 다른 7명의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2000년 첫 대통령 당선 이후 총리직까지 포함해 이미 18년동안 러시아를 집권한 푸틴 대통령이 이번 4연임에 성공하면 2024년까지 권력을 연장하게 된다. 이는 소련 시절 이오시프 스탈린의 31년 독재(1922~1953) 이후 최장 통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시내 마네슈광장에서 열린 크림병합 4주년 기념 콘서트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서 “승리가 우리 앞에 있다. 함께, 러시아의 이름으로 더 위대하고 정대하게 일하자”면서 유권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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