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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월에 이어 또 다시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홍성완 기자] 한파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2010년=100 기준)로 전월대비 0.4% 상승하면서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104.13)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년동월대비로는 16개월째 상승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를 선행한다.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농림수산품이 견인했다.

지난달 한파가 계속되면서 농산물(9.2%)과 축산물(4.1%)이 크게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5.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배추(30.0%) 등의 가격이 올라 농산물이 전월대비 9.2% 뛰었다. 축산물도 닭고기(17.5%) 등을 중심으로 4.1% 상승했다. 수산물은 0.7%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공산품도 화학제품(0.8%), 제1차금속제품(0.5%)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력, 가스및수도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고,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0.6%)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3.0%, 신선식품은 9.5% 각각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고, IT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제공=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제공=한국은행)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출하 및 수입이 오르면서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 모두 전월대비 각각 6.1%, 0.5%, 0.8% 상승하며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지난 달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국내출하 및 수출이 오르면서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 각각 4.6%,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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