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맛있는 주식=송범선 기자] 2018년 새해로 넘어온지 3달째지만 지난해에 이어 '가치주'들이 '성장주'에 비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인 전 거래일 대비 0.84% 상승한 243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 급등한 853.69에 장을 마쳤다.
이에 코스피보다 코스닥 지수가 크게 오르며 투자자들의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이날 증시를 이끈 종목들은 대부분 코스닥 대형주로, 중소형주는 소폭 상승 흐름만을 나타냈다.
이날 2.89% 오른 코스닥지수 중 시가총액 상위권 100위권을 의미하는 코스닥 100 지수가 3.95% 상승하며, 지수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닥 100~300위권을 차지하는 코스닥 MID 지수도 2.39%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닥 소형주를 의미하는 코스닥 400~1229위까지의 코스닥 Small지수는 1.50%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대형주의 상승폭이 가장 크고, 이어 중형주, 소형주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가치주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가치투자도 이날 0.39% 오른 1만1,595원에 마감하며 소폭의 상승 흐름만을 보여주었다.
각 지수마다 종목 수에서도 마찬가지의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 안에서 대형주가 94% 상승한 것과 대비해 Small지수의 소형주들은 61.51%만이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이날 코스닥 100 지수 100개의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94개, 하락한 종목은 6개다. 코스닥 100지수 안에서 94%의 종목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MID지수 300개의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226개, 하락한 종목은 54개다. 코스닥 MID 지수 안에서 75.33%의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Small지수 829개의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510개, 하락한 종목은 232개다. 코스닥 Small 지수는 61.51%의 종목만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 같이 코스닥 대형주들이 크게 상승한 원인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의 강세가 꼽힌다. 이날 텔콘의 상한가, 크리스탈(10.22%), 신라젠(8.47%), 메디포스트(8.27%) 등 코스닥 대형주 상승은 제약·바이오 업종이 이끌었다.
반면 낙폭과대를 보였던 가치주들은 크게 반등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코스닥 Small 지수에서도 바이온(29.14%)과 삼보모터스(26.16%), 동신건설(22.91%) 등이 큰 상승을 나타냈지만, 대부분의 소형주들은 소폭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며, 전통적인 제조업은 가치주로 많이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장은 성장주들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가치주들이 지난해에 이어 2년 동안 부진하다”며 “셀트리온의 6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이 계속해서 상승하기에는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투자를 진행한다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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