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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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김도양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미국의 통상압박과 한국GM·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이슈가 일반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1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달 하락 폭은 크지 않으나 지수 흐름을 보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로 지난해 9월(107.4) 이후 최저치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29일까지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2곳이 응답한 결과다.

2003년 1월~2017년 12월의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설정하고 그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2018년 3월 소비심리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2018년 3월 소비심리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세부 기준별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95)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 CSI(102) 지난달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CSI(103) 및 소비지출전망CSI(108)은 모두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나아졌거나, 적어도 나빠지지는 않았다고 풀이된다.

반면, 가계의 경제 상황에 인식은 조정을 겪었다. 현재경기판단CSI(87)와 향후경기전망CSI(97)는 지난달보다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94)는 1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청년일자리 대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값인 100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가계저축CSI(91), 가계저축전망CSI(96), 현재가계부채CSI(102)는 지난달과 동일하게 나타났으나, 가계부채전망CSI(97)과 금리수준전망CSI는 각각 1포인트씩 떨어졌다.

가계의 물가 전망과 관련한 물가수준전망CSI(140)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주택가격전망CSI(107)와 임금수준전망CSI(121)는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변동 없이 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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