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이석구 기자]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추진을 공식화했다. 또한 글로벌 유수기업 2개사가 자금투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이들 회사들의 투자여부에 따라 중국공장과 한국공장을 분리인수 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27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2동 대전상공회의서서 열린 금호타이어 인수추진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2개 해외 글로벌회사에서 타이어 뱅크가 한국공장을 맡아 준다면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밝혀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들 글로벌 회사의 국적은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은 아니다. 두 회사는 모두 다른 나라"라고만 전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회사는 중국공장을 인수하고 타이어뱅크는 한국공장을 인수하는 플랜이냐는 질문엔 "그 방법도 가능하다"면서 다만 "다양한 경영형태가 있고 회사를 살리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 것이다. 대화가 원만히 되면 중국까지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자금확보방안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 시각에 대해 “타이어뱅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전하고 건실한 그룹”이라며 “타이어뱅크를 상장해 조달하는 방법도 있고 채권단에 담보를 제공하고 채권단 차입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자금조달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2000억원이면 국내공장은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채권단 공동관리인 자율협약 중단 사흘을 앞두고 인수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선 "채권단 형상이 결렬이 되든 법정관리가 되든 관계가 없다. 저는 금호타이어를 살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게 목적"이라며 "넥센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갔을때 제가 어마어마한 역할을 했었다"고 공개했다. 

채권단이나 노조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선 "앞으로 채권단과 노조도 만나 볼 것"이라고 답했다.아울러 자신에 대한 탈세협의 재판이 협상에 미칠 우려에 대해선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한국기업은 국내기업이 해야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매각되는것이 가슴 아프지 않느냐"며 "타이어뱅크가 희생하고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갈 수 있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