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코비는 3월 들어 FDA 임상 3상 기대감에 급등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뉴시안 맛있는주식=송범선 기자] 꿀벌 독을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통증 치료제 아피톡스로 인해 인스코비(006490)가 강세다.

28일 코스피 시장에서 인스코비는 3.56% 하락한 9,200원으로 마감했다.

인스코비는 스마트그리드, 알뜰폰(MVNO), 바이오, 유통 등의 업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중 이날 주가에 크게 반영된 것은 바이오사업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피톡스와 HPV(자궁경부암 백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4개의 사업부로 구성되는 인스코비. (사진=인스코비)

인스코비의 바이오 사업은 아피톡스와 HPV(자궁경부암 백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이렇게 4개의 사업부로 구성된다.

이 중 아피톡스가 인스코비 주가 강세를 견인했다는 평이다.

인스코비의 ‘아피톡스’는 꿀벌 독(봉독)을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골관절염 등 통증 치료제다. 아피톡스는 국내 신약 6호, 천연물 신약 1호 약품으로 인스코비의 자회사 아피메즈가 보유중이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골관절염분야에서 이미 미국 FDA 임상3상을 마쳤다”며 “주사로 통증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기업 최초로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갖는 등 신약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스코비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청한 수정된 자료를 제출해, 내달 FDA로부터 다발성 경화증(MS)에 대한 임상 3상 실시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인스코비의 바이오 사업은 해외판권이 25%로 국내보다 외국 비중이 커서 이번 FDA 3상 승인 여부가 인스코비에게는 중요한 일인 것으로 관측된다.

인스코비는 4가지 사업부로 나뉘어진다. (사진=인스코비)

◆ 인스코비의 기타 사업부문 

인스코비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은 2011년에 처음으로 추진되며, 다소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인스코비의 자회사 파워챔프는 핵심 기술인 PLC칩(한국 표준형 고속전력선통신칩)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상황이다.

스마트그리드는 공급자와 수요자간 양방향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지능형 수용관리와 신재생 에너지 연계, 전기차 충전을 가능케 한다.

인스코비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 (사진=인스코비)

또 인스코비는 통신 3사 알뜰폰 선 후불 모두 서비스 중이다. 우체국 인기 알뜰폰 사업에 활발하다. 인스코비의 자회사 프리텔레콤은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SKT, KT, LG유플러스 3사의 모든 회선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다.

유통사업으로는 돌핀, 한독, 오딘 등 자가유통 및 대리점 판매를 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LED조명 기구 및 에너지 솔루션 판매를 주로 하고 있다. 유통사업은 인스코비 계열사, 인스코비 JAPAN이 담당하고 있다.

인스코비는 지난 1970년 주식회사 삼립양행 설립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1985년 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또 지난 26일 인스코비는 자금 조달을 위해 4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실적은 적자 연속이고, 자본유보율은 적자를 기록해 현금흐름이 좋지 못하다. (표=와이즈에프엔)
실적은 적자 연속이고, 자본유보율은 적자를 기록해 현금흐름이 좋지 못하다. (표=와이즈에프엔)

꿀벌 독 통증 치료제 아피톡스 임상 3상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내재가치는 좋지 않다. 현재 인스코비는 4년 연속 순이익률과 영업이익률, ROE, ROA 네 가지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34.48%로 낮은 편이지만 자본유보율은 -18.56%로 현금흐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PBR 23.16, PER -1,616으로 가치평가 기준상 심각하게 나쁘다.

차트 흐름상 지난달 21일부터 급등 양세가 나와 오늘 이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음봉이 출현했다.

업계 전문가는 “차트상 지나치게 급등한 점과 가치평가 상 고점에다가, 실적도 좋지 못하다”며 “미 FDA 임상 3상 승인도 어느정도 가능성이기 때문에 실적으로 바로 이어진다고 보기 힘들어 투자에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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