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 집 모습.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사진=뉴시스)
경기도 파주 판문점 평화의 집 모습.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사진=뉴시스)

[뉴시안=정성장의 한반도 워치]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중의 하나로 판문점의 평화의집이나 자유의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싱가포르나 제3국에서보다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미국과 북한, 남한 모두에게 바람직한 이유로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한반도 분단과 북미 대결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최초의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을 합의해 발표한다면 제3국에서 이 같은 합의를 발표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둘째, 한미공조 차원에서도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게 되면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 미국의 협상 방향에 대해 보다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회담 직후 한미가 곧바로 공유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는 한미의 대북정책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문 대통령의 측면 지원으로 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물론 북미가 정상회담 개최 전 실무접촉을 통해 상당한 정도의 의견 접근을 이룰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견을 미처 좁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정부가 양측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넷째,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전세계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에도 유익할 것이다. 이미 한국은 남북정상회담의 진행과정을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보도한 경험이 있다.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외신기자들이 이미 상당수 한국에 상주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이 외신기자들의 수용 능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성과를 홍보하는 데에도  한국이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미국과 북한, 한국 모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굳이 워싱턴을 방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 다시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미 판문점에는 북미 정상이 원한다면 언제라도 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접근성이 용이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상의 문제를 우려할 필요가 없어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여섯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들과 함께 서울로 돌아와 귀국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미국과 북한, 한국 모두에게 이점이 매우 많다.

그러므로 한국정부는 역사적인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적극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 및 김 위원장과 논의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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