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화웨이 런던 지점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화웨이는 5G 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강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사진=뉴시스)
2015년 화웨이 런던 지점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화웨이는 5G 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강이란 명성을 얻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콘도 다이스케의 중국 경제통신] 바이두는 2017년 7월에 AI와 자율주행을 융합시킨 ‘아폴로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역시, 미국이 지난 세기인  1960년대에 인간을 달에 보낸 아폴로 계획을 다분히 의식한 네이밍이다.

바이두도 많은 기업과 협력을 통해 2020년 12월까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바이두의 생각은 자율주행차를 석권한 기업이 21세기 전반의 AI사회를 석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율주행차에는 4개의 AI 핵심기능이 모두 집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인간이 차내에서 차를 향해서 말을 거는 것만으로(음성명령만으로) 모든 것이 작동하는 음성 AI보조 역할을 중심으로 한 연결성.

둘째, AI를 탑재한 카메라가 주체가 되는 자율 주행. 셋째, 탈 휘발유 차의 EV(전기차)의 에너지 부분. 그리고 넷째, 자율 주행차 교통 시스템의 공유 서비스 분야다.

지난해 7월에 열린 ‘아폴로 플랫폼’ 행사에서는 창업자인 리옌훙 CEO가 집에서 자율주행차를 타고 회의장까지 오는 장면이 비디오로 상영됐다.

이 영상에는 베이징시 공안국의 검문에 걸려 도로 교통법위반으로 벌금이 부과되는 에피스드도 덤으로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이 소동에 의해서 시진핑 정부는 앞으로 베이징시가 자율주행차의 개발과 실험을 위한 도로 사용을 허가할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텐센트는 이미 10억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WeChat'에 AI을 탑재하고, 그 안에서 모든 소비생활이 완결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WeChat은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한 전자결제로 중국인의 ‘지갑’ 역할까지 맡게 되었다. 나는 1월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텐센트의 본사를 둘러보면서 본사 빌딩 1층에 있는 ‘현금 사절 레스토랑’을 목격했다.

즉 스마트 폰을 사용한 텐센트의 WeChat으로만 지급할 수 있는 점포로, 이미 중국 전역에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제 중국에서 현금으로 지불하는 사람은 외국인 정도일 것이다.

더불어 2016년에 텐센트가 시작한 미니 프로그램(微信小程序)은 중국의 인터넷 상황을 극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것은 기업이나 레스토랑에 최대 2메가바이트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로써, 예를 들면 나는 스타벅스의 팬인데, 언제 어디서나 이 미니 프로그램을 열면 지금 내가 있는 위치 근처에 몇 개의 스타벅스가 있는가를 지도로 알려준다.

만약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스마트 폰에는 켄터키 점포가 표시된다.

‘BAT’외에, 차세대 스마트 폰 등에 사용되는 5G기술에 관해서도 중국은 미국을 추월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5G는 4G의 100배의 속도를 자랑하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불리는데, 5년 후인 2023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10억명이 AI을 탑재한 5G스마트 폰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최대의 국유통신기업인 중국이동(中国移動)은 2018년에 5개 도시에서 100개가 넘는 5G기지국을 설치하고, 2019년부터 상업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최대의 휴대전화 기업에 오른 화웨이는 5G기술을 구사한 스마트 폰으로 순식간에 애플과 삼성을 앞지르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AI기술은 21세기 초반의 인류를 좌우할 만한 기세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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