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서울 전자랜드 샤오미 매장에서 열린 ‘샤오미 서울 1호 오프라인 매장 오픈 행사’에서 모델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6년 서울 전자랜드 샤오미 매장에서 열린 ‘샤오미 서울 1호 오프라인 매장 오픈 행사’에서 모델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가 최소한 100억 달러(약 10조7050억 원) 규모의 주식공모(IPO)를 올해 안에 홍콩 시장에서 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의 IPO는 지난 2014년 뉴욕 시장에서 250억 달러를 기록한 알리바바의 상장 이래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이러한 소식은 ‘믿을 만한 관계자’ 여러 명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한다.

홍콩 신보(信報) 역시 익명의 관계자들을 통해 샤오미가 금주 안에 IPO 신청을 내고 이르면 6월 말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샤오미는 이와 관련한 문의에 정확한 답은 피하고 있다. 

거액 자금 쏠려 시장 과열 우려

거대한 규모의 주식 공모임에도 시장에서는 샤오미 IPO를 무작정 반기는 것은 아니다.

투자가들이 너도나도 자금을 빌려 투자 신청에 나서는 과열된 분위기여서 홍콩 증시에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다.

홍콩 시장 경우 인기 종목이 공모에 나설 경우 신청 배율이 수백 배에 이르는 것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샤오미 공개로 홍콩 은행 간 거래 금리(HIBOR)가 상승하면 주택융자 차입자와 대출 받은 기업의 비용이 오르는 것은 물론 특정 IPO에 자금이 몰리게 되면서 현지 증시 유입 자금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적대로 중국 핑안보험 산하 핑안건강 의료과기가 일반 투자가에서 IPO 신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HIBOR이 약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적이 있다.

샤오미는 지난 2014년 기업가치 450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지난해 10월 말 매출이 1000억 위안(16조 9280억 원)을 돌파했다.

불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샤오미는 이미 올 1월에 IPO 주간사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등을 선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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