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뷰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 위축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지형 기자] 지난 4월 서울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0.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도세 중과 시행 전 지난 3월 한 달간 1.44% 올랐던 것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다.

4일 부동산114조사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지난 4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37% 상승했다.

경기지역 아파트 가격도 양도세 중과 전 3월 한 달간 0.37% 올랐으나 4월에는 0.02%로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 정뷰 규제 영향으로 주택시장 위축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기준)은 6310건으로 전월 대비 54.6% 감소했다.

특히 강남 4구와 함께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마포ㆍ용산ㆍ성동구의 거래량이 3월 대비 60~70% 이상 축소됐다.

감소폭은 강남이 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성동(-72%), 서초(-70%), 용산(-67%), 송파(-67%), 마포(-63%), 강동(-60%)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도 1만 1488건으로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부동산 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양도세 규제와 대출 규제, 보유세 인상 방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4월 들어 거래량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규제정책 효과가 지표상으로도 서서히 나타나며 매수 우위시장으로 변화되는 전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며 보유세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다음달 말 보유세 개편안 발표까지 앞두고 있어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상승폭은 둔화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8ㆍ2대책을 발표하며 올해 4월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양도세를 중과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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