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중국 샤오미 회장. 홍콩 주식시장 상장으로 자신도 중국 3위 거부 반열에 올랐지만 임직원들도 돈방석 위에 앉게 됐다.(사진=뉴시스)
레이쥔 중국 샤오미 회장. 홍콩 주식시장 상장으로 자신도 중국 3위 거부 반열에 올랐지만 임직원들도 돈방석 위에 앉게 됐다.(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3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창업주 레이쥔(雷軍) 회장이 단번에 중국에서 세 번째 부자로 등극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4일, 샤오미가 전날인 3일 홍콩 교역소(증권거래소)에 신규 주식을 공모(IPO)한다는 신청 서류를 정식으로 제출한 소식을 알렸다.

홍콩 증시에 정식 상장됨에 따라 레이쥔 회장은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텅쉰(騰訊)의 마화텅(馬化騰) 회장과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에 이은 부호 자리를 꿰차게 됐다.

샤오미가 홍콩 교역소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레이쥔 회장의 지분은 31.41%다.
 
샤오미 상장이 순조롭게 이뤄져 시가 총액이 1000억 달러(약 107조6500억 원)에 달하면 레이쥔 회장은 보유 주식만으로 314억1000만 달러를 안게 된다. 이는 포브스의 2018년 세계 부호 랭킹에서 24위에 해당한다.
 
중국에서는 마화텅 회장이 453억 달러, 마윈 회장이 390억 달러로 1,2를 차지하는 부호 자리에 레이쥐 회장이 3위로 껑충 오르게 되는 것이다.

중화권 전체 부호 순위로 따져도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李嘉誠) 청쿵실업 회장의 349억 달러에 이어 4위다. 현재 레이쥔 회장은 125억 달러 자산으로 포브스 부호 순위에서는 118위에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 주식 외에도 100억 위안(1조7000억 원) 상당의 개인재산을 갖고 있다고 한다.

샤오미 주식 배당받은 전직원 16억 원 자산가

샤오미 상장으로 대박을 친 것은 레이쥔 회장만이 아니다. 자사 주식을 보유한 간부와 직원도 '대박'을 치게 생겼다.

팽배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샤오미는 직원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2011년부터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줘 왔는데, 현재까지 직원 5499명에게 총 1억8054만478주를 배정했다고 한다.
 
이는 1인당 3만2831주로 샤오미 총 시가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경우 평균 156만7730달러(16억8800만 원)에 상당한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샤오미가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 억만장자가 100명, 천만장자가 1000명 탄생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샤오미는 2010년 여덟 명으로 시작한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 회사로 세계 네 번째 규모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모바일 앱, 랩톱 및 관련 가전제품을 개발, 판매한다. 창립 초기 투자자로 싱가포르, 중국, 미국의 퀄컴 등이 참여하였다.

샤오미는 2010년 8월 첫 번째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인 MIUI를 출시한 이후 8년 만에 중국 시장을 석권하고 아시아 시장도 꾸준히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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