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씨가 제조하는 육상·해상 크레인. (사진제공=디엠씨)

[뉴시안 맛있는주식=송범선 기자] 해양플랜트 크레인 제조 전문기업 디엠씨가 거래정지 된 가운데, 권혁찬 신임대표이사와 주주연대를 둘러싸고 디엠씨 주식의 거래재개를 위해 힘을 쓰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디엠씨는 지난 3일 전 대표가 횡령배임 혐의를 받아 거래정지 됐다. 횡령에 대한 여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배임 횡령 결과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디엠씨 회사의 자기자본대비 20% 정도 136억 횡령 혐의가 밝혀져 거래정지 됐다.

디엠씨는 김영채, 김영식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후임으로는 권혁찬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돼 11일 취임식을 가졌다.

이후 권 대표는 “제 3자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는 일반 유상증자처럼 기존 주주가 추가 매수를 해야 하는 부담을 주지 않아, 주가에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권 대표는 “디엠씨가 상장폐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디엠씨가 속해있는 조선업은 향후 좋아져 디엠씨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사진=디엠씨 제공)

현 상황에 대해 디엠씨 주주연대 관계자는 “권대표가 거래 재개 쪽으로 힘을 쓰고 있다”며 “회사에서 여의치 않으면 주주연대가 직접 거래재개 쪽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상증자나 회사자금에 숨통을 틔우는 방법도 있는데 대표이사가 실시하지 않으면, 주주연대가 직접 컨트롤할 계획”이라 말했다.

이에 주주연대 관계자는 “주주연대의 여러 노력으로 디엠씨가 상장폐지는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선 업황도 향후 좋아져 긍정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새로 부임한 권혁찬 대표와 디엠씨 주주연대의 노력으로 인해, 소액 주주들은 불안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엠씨는 현재 국내 크레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디엠씨 제공)

대주주 상황

지난 2016년 디엠씨의 최대주주는 지엠씨로 변경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 지디가 디엠씨 지분 25.59%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디엠씨는 최대주주가 역시 코스닥 상장사인 액정 표시장치 제조업체 지디(155960)로 변경됐다고 올해 3월 2일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지엠씨와 디에스중공업은 지난해 12월29일 보유하고 있던 주식 924만7953주를 지디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디는 25.59%의 지분을 갖게 됐다.

당시 지디는 양수 목적과 관련,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기업 지디가 2018년 3월 26일 거래 정지되면서, 당시 디엠씨도 함께 하한가를 쳤다. 지디의 악재 여파로 디엠씨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는 “지디가 지분을 갖고 있었는데, 보유 지분이 거의 다 반대매매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정민씨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디엠씨의 영업이익은 2017년 적자전환 되기 전까지 양호했다. (사진=디엠씨 제공)

내재가치와 기업 경영현황

2016년까지 디엠씨는 3년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이후 2017년에 적자 전환했다. 적자로 돌아선 이유는 해양 플랜트 업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PBR은 0.98로 자산 저평가를 기록 중이다.

디엠씨의 부채는 193%로 다소 많지만, 동종업계에 비해 양호한 편으로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디엠씨는 육상,조선, 해양크레인 및 산업설비플랜트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내유일의 종합크레인 전문업체로 해양 크레인 업계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점유율 51%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2위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디엠씨는 2015년 'BOP Gantry Crane' 기술개발을 완료해, 경제협력권사업 육성사업 R&D 과제 해양플랜트용 60톤급 'Lattice Boom Type Offshore Crane' 기술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크레인은 컨테이너선등 모든 선박에 장착되며 상선위주에서 육상 및 해양플랜트(Offshore Crane)등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다. 4개사 매출비중은 7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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