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지 못하면 지구는 점점 쓰레기 더미가 될 수도 있다.(사진=뉴시스)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지 못하면 지구는 점점 쓰레기 더미가 될 수도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노은지 편집 자문위원/KBS 기상 캐스터] 커피 한 잔은 어느새 일상이 됐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하자마자, 점심 식사 후, 야근 중에도 커피가 함께 하는데요.

하루에도 여러 잔 마시는 커피, 어디에 드시나요?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사용된 일회용 컵은 257억 개고요. 그 중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된 일회용 컵만 61억 개에 달합니다. 

지난 주 정부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중국의 폐기물 수입 중단부터 시작된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이제야 쓰레기가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정부 대책의 핵심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겁니다.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됐던 ‘컵 보증금 제도’가 10년 만에 다시 도입되고, 커피 전문점에서 일회용 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면 가격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는 올해 말부터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고, 대신 종이봉투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합니다.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을 35% 줄일 계획입니다.

일회용품을 줄이지 못하면 지구는 점점 쓰레기 더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북태평양엔 거대한 쓰레기 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이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북태평양 방향으로 흘러가는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일본과 중국의 쓰레기가 한 곳에 모여든 건데요.

크기만 해도 한반도의 일곱 배(약 155만㎢) 고요. 섬을 이루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개수는 약 1조 8000억 개, 무게는 8만t이나 됩니다.

지난 2월 스페인 해변에서 발견된 향고래의 사인은 뱃속을 채운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였습니다. 이제 쓰레기는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없이는 악화되는 상황을 막을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비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이번 비는 금요일(18일)까지 길게 이어지면서 주로 중부지방에 집중되겠습니다.

서울, 경기 지역엔 12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중부지방에선 오늘(16일) 밤과 내일(17일) 밤엔 시간당 2-30mm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중부지방은 길게 이어지는 비에 대비를 해두셔야겠고요. 남부지방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비가 오는 날엔 커피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대기 중 습도가 높아 냄새가 잘 퍼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오늘도 커피 한 잔 하지 않고 넘어 갈 수는 없을 텐데요.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이나 텀블러는 어떠세요.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분이 더 멋지고 아름답게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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