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의 보문선원에 달아 놓은 연등. 연등은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등이다. (사진=송범선 기자)

[뉴시안=송범선 기자]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을 맞아 22일 전국 각지에서 불교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은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

본래 '석가탄신일'로 불리었으나, 2018년 '부처님오신날'로 공식명칭을 변경하였다.

부처님 오신날은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한다.

부처는 BC 624년 4월 8일(음력)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슈도다나(Śuddhodāna)와 마야(Māyā)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경(經)과 논(論)에 부처가 태어난 날을 2월 8일 또는 4월 8일로 적고 있으나, 자월(子月:지금의 음력 11월)을 정월로 치던 때의 4월 8일은 곧 인월(寅月:지금의 정월)을 정월로 치는 2월 8일이므로 원래는 음력 2월 8일이 맞다.

그러나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부처의 탄일로 기념하여 왔고, 한국에서도 음력 4월 초파일을 탄신일로 보고 기념하며 1975년 1월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이날 전국적으로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안산의 보문선원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스님과 불교 신도들이 불경을 외우고 찬불가를 부르는 행사를 가졌다.

경기도 안산의 보문선원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스님과 불교 신도들이 불경을 외우고 불교 노래를 부르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송범선 기자)
경기도 안산의 보문선원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스님과 불교 신도들이 불경을 외우고 찬불가를 부르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송범선 기자)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진행된 봉축 법요식은 타종을 시작으로 헌향·헌화와 관불의식에 이어 개식 선언, 삼귀의례, 국운 융창 기원, 권공 축원,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도용 종정 예하는 봉축 법어에서 "찬란한 빛이 누리에 가득하니 부처님과 법에 귀의하며 지혜로써 어리석음을 깨뜨리고 바른 몸가짐으로 세상을 장엄하라"고 밝혔다.

이어 "행복은 위대한 버림 속에 있느니 즐거움을 만나도 함부로 하지 않고 괴로움 속에서도 근심을 더하지 않으며 다툼이 없는 가운데 진정한 평온을 누리라"고 강조했다.

아기부처 머리위에 물을 부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불교신자. (사진=송범선 기자)
아기부처 머리위에 물을 부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불교신자. (사진=송범선 기자)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오신날, 진리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억겁 번뇌를 녹여 우리의 마음을 밝혀주니 우리가 바로 극락의 주인이요 정토의 백성"이라며 "부지런히 정진해 생사가 열반의 자리요. 번뇌가 곧 보리의 자리임을 사무쳐 깨달아 자타일시 성불도의 큰길로 나아가자"고 설파했다.

이날 봉축 법요식에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구인사는 1945년 상월원각 대조사가 '억조창생 구제중생 구인사'란 이름으로 개산했다.

1만여 명이 동시에 상주할 수 있는 구인사는 개산 이래 전국 제일의 관음 기도 도량으로 이름이 높다.

이곳에는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주본'(국보 257호), '묘법연화경삼매참법(권하)'(보물 1162호), '아미타후불도'(충북도 유형문화재 210호) 등 50여 점의 문화재 등 많은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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