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노은지 편집 자문위원/KBS 기상 캐스터] 언제쯤 미세먼지는 물러날까요. 연일 ‘나쁨’ 단계였던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28일)에서야‘보통’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더 반가운 소식은 앞으로는 미세먼지 걱정을 덜 해도 된다는 건데요. 보통 여름이 시작하는 6월부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낮아지고요. 특히 7월부터 10월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40㎍/㎥으로 연평균(50㎍/㎥)을 밑도는 수준으로 낮아집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람입니다. 여름엔 서풍 대신 남쪽에서부터 바람이 들어오는데요.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중국의 황사나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여름철 잦은 비는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여름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6월부터 10월까지 당분간은 미세먼지 걱정은 덜해도 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오존입니다. ‘산 넘어 산’, 쉽게 지내는 계절이 없습니다. 이미 지난 달 올해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졌고, 지난 토요일(26일) 서울에도 올해 처음으로 오존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존은 미세먼지나 황사처럼 호흡기와 심폐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오염 물질인데요. 눈과 목의 따가움, 두통, 기침,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낮은 농도의 오존이라도 오랜 시간 노출되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 약한 분들은 오존 농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오존은 미세먼지만큼이나 우리 몸에 해롭지만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시야가 뿌연 경우가 많지만 오존은 무색무취로 농도가 높아져도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미세먼지는 작은 입자로, 마스크를 쓰면 막을 수 있는데요.

오존은 기체로, 숨을 쉬는 이상 오존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가급적 외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같은 대기 오염 물질에 강한 햇볕이 내리쬘 때 만들어집니다. 자외선이 강해지면 오존 농도도 함께 높아지는데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이맘 때가 바로 오존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오늘도 수도권과 영서, 충청에선 낮시간 대 오존 농도가 높아지겠고 이번 주엔 맑은 날씨에 초여름 더위가 이어져 오존 농도가 높은 날이 많겠습니다.

지난 봄,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확인했던 것처럼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요즘, 외출하실 때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를 통해 오존 농도를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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