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하다. (사진=빌보드)

[뉴시안=송범선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1위 소식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넷마블이 주목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7일(현지시각)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200 메인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다. 이 회사는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사다.

이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를 가진 넷마블이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251270)은 지난달 2014억을 투자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를 매입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넷마블의 주가는 방탄소년단 호재에 6거래일째 급등하며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넷마블이 방탄소년단 덕택에 큰 수혜를 보게 됐다. (차트=하나금융투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매출액 924억 176만(2017년 12월 기준), 영업이익 325억, 당기순이익 246억원을 기록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현재 종업원 83명(2017년 12월 기준)을 거느린 중소기업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가능성을 따져보면 향후 SM, YG, JYP를 넘어서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으로는 방시혁 대표이사와 방탄소년단, 에이트 이현 등이 있다. 이 중 매출의 대부분을 방탄소년단이 벌어들이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한 그룹만으로 YG와 JYP 전체 가수들이 올리는 실적을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상장할 경우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현재 기업가치로는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기업 가치를 수치상으로 따져보면, 1000억원 정도로, 아직 1조원의 가치는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향후 미래가치를 감안해 고평가되어 거래된다면 가능한 수치다”고 덧붙였다.

경쟁사 YG엔터테인먼트의 2017년 매출은 3,499억원이었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5255억원이다.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이 1000억원이 되지 않으므로 회사의 현재 자산가치가 그대로 반영된다면 YG의 시총을 능가하기는 힘들다.

또 JYP의 지난해 매출은 1022억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비슷하다. JYP는 YG(현재 PBR 1.56) 보다 훨씬 고평가된 PBR 9.4를 기록 중이다. JYP의 시가총액은 8600억원이다.

JYP의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벌어들이는 기대매출까지 반영되어 이처럼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방탄소년단(BTS)는 트와이스보다 더 나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심리로 PBR 10이상의 고평가로 거래된다고 한다면, 시총 1조원 이상에서 거래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YG와 같은 PBR 1에서 거래된다면, 시총 1000억정도가 적절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3499억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보다 훨씬 높지만 현재 5274억원의 기업가치를 지니고 있다. (표=와이즈에프엔)

방탄소년단 관련주 급상승

방탄소년단(BTS)의 1위소식에 관련 주식들도 연일 강세다.

대성파인텍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SV인베스트먼트의 주주로 이틀 연속 상승세다.

SV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기업인 메가스터디, 삼영무역도 오르고 있다.

유사한 이유로 엘비세미콘도 급등하고 있다. 엘비세미콘의 계열사 LB인베스트먼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1.09%를 보유했다. 엘비세미콘은 이로써 8거래일 연속 오르는 중이다.

이 밖에 지난 2월부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 3사의 콘텐츠를 음악 플랫폼 사업자와 음반 도·소매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아이리버(060570)도 강세다.

앞서 빌보드는 2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해당 앨범은 발매된 시점인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에서 13만5000장이 팔렸으며 외국어 앨범으로는 12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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