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김도진 기자] 북핵폐기를 전제로 한 북미정상회담의 실현 여부가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오는 6월1일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자회견 문답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오전 9시5분부터 11시 25분까지 진행된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2시15분 뉴욕 팰래스 호텔 5층에서 진행됐으며, 김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 "양국 지도자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만들어낸 이 유니크한 기회를 어떻게 함께 이용해 이뤄낼지에 대해 토론했다"며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북한을 평화와 번영, 안보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 역사적인 서막(a historic opening)"이라며 "양국 관계에 있어, 두 나라는 이 기회를 낭비해 비극에 이를 수도 있는 중요한 순간(a pivotal moment)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나는 김 부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없는 비핵화(CVID)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하면 북한에 더욱 밝은 앞길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문화적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국제 사회에 통합되는 강력하고, 안정되며,풍요로운 북한을 상상하고 있다( envision)"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건 어렵고도 어려운 도전"이라며 "어떤 실수도 하면 안되고,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