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사진=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의 컨 리버 유전지대의 모습.(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올해 전 세계 원유생산 1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은 올해 초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경제신문(이하 닛케이)은 지난 2월 26일 "미국이 원유생산과 셰일오일 증산 확대로 2018년 세계 1위로 도약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닛케이는 "지난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 원유생산국이던 미국이 낮은 비용으로 수익성이 커진 셰일오일 증산에 나서면서 2018년에는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국의 원유생산 급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도 지적했다.

5월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7%(1.17 달러) 내린 배럴당 67.04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일 대비 0.1%(0.01 달러) 상승한 배럴당 77.59 달러를 기록하며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지가 발표되면서 미국 시장이 큰 영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3월 미국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1047만4000 배럴을 기록해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EIA는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 통계도 발표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재고 감소는 유가 상승 요인이지만 생산량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 휘발유 재고가 53만 배럴, 정제유 재고가 63만 배럴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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