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날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날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ㆍ미정상회담에 백악관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언론담당 책임자인 스테파니 그리셤은 3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멜라니아 여사가 오는 8~9일 캐나다 퀘벡주 라 말베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인 북ㆍ미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멜라니아 여사와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만남이 성사될 것이란 외교가의 전망도 기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앤드루스 공군기지 행사에 참석했지만 이후 한 달 가량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G7 정상회담에 참석해 공식만찬 등 주요 일정을 동행한 바 있어, 올해 캐나다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5월 14일 양성 신장 질환 증세로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이후 19일 퇴원해 백악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악관은 멜라니아 여사의 수술은 성공적이며 쾌유하고 있다면서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30일 트위터에 "기자들이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내려고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나는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휴식을 위해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 방문했을 때도 장녀인 이방카 보좌관ㆍ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ㆍ큰 아들 도널드 주니어ㆍ막내딸 티파니 등은 동행했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의 건강상태를 두고 궁금증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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