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통상 압력도 중국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또 다른 원인으로 평가됐다.(사진=뉴시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통상 압력도 중국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또 다른 원인으로 평가됐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지형 기자] 중국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신화통신은 전날 중국 인민은행의 발표를 인용, 지난 5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1106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142억달러(-0.46%)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외환당국이 보유한 유로화 표시 채권의 가치가 달러 환산으로 약세를 보인 점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됐지만 비달러화 자산이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면서 외환보유고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통상 압력도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또 다른 원인으로 평가됐다.

외환관리국은 "중국의 외환보유국이 3조 달러를 위협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3조 달러는 중국 인민은행의 마지노선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까지 1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 3조 161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소폭 감소했던 외환보유고는 3월 증가세로 전환했다가 4월ㆍ5월 2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360억달러의 해외 투자가 중국 내 이뤄졌으며 중국의 대외투자는 1250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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