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국제모터쇼 공식 개막 사흘째인 1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종 신차를 구경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18 부산국제모터쇼 공식 개막 사흘째인 10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종 신차를 구경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미래형 자동차가 한자리에 모였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본다'는 주제로 8일 막을 연 '2018 부산 국제모터쇼'에는 국내와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미래 전략을 담은 자사의 ‘콘셉트카’를 앞다투어 공개했다.

콘셉트카란 미래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내다보고 특별히 모터쇼에서 선보이기 위해 제작한 자동차다. 한마디로 완성차 업체가 자기 브랜드의 지향점을 어디에 두는지 볼 수 있는 차라 할 수 있다.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9개국 183개사(부품업체까지 포함)가 3076개 부스를 마련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 제네시스,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현대상용, 기아상용, 에디슨모터스 등 8개 브랜드가 참가하고, 해외 완성차로는 BMW, MINI,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만트럭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8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17일까지 11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미래 주인공은 전기차와 SUV, 현대·기아차 콘셉트카도 SUV

이번 모터쇼는 선보이는 차량만 203대. 그증 이번 모터쇼에서 주 트렌드는 단연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였다.
 
10일 '2018 부산모터쇼'에 따르면 모터쇼에 참가한 현대·기아자동차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뛰어넘을 만한 혁신적인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르필루즈'에 이어 두 번째 콘셉트카인 'HDC-2 그랜드 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두 콘셉트카 모두 향후 현대차 디자인의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지향점은 '센슈어스 스포트니스'. 일반적인 디자인이 아닌 현대차만의 디자인인 '현대 룩'을 입혔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HDC-2 그랜드 마스터는 향후 현대차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지향점이 될 전망이다.

7일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공개된 HDC-2는 육중한 외관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기만 해도 단단함이 돋보이는 외관이다.

특히 이 콘셉트카는 하반기 공개 예정인 현대차의 대형 SUV '팔리세이드(개발명)'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차 역시 SUV 콘셉트카인 'SP'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 공개다.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 디자인이 돋보이는 미래 지향적인 소형 SUV다. 마치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날렵하지만 탄소 섬유를 사용한 모노코크 바디로 한층 고급스러워 보인다. 금방이라도 레이싱 트랙을 달릴 것 같은 F1 경기차 같이 보이기도 한다. 버터플라이 도어 개폐 방식으로 날개가 열리는 것도 미래형 자동차라는 느낌을 더해준다.

미래형 전기차 모델,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

제네시스 최초의 전기차 기반 GT 콘셉트카 에센시아 역시 눈길을 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에센시아 콘셉트' 차는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모델이다.

미디어데이에서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전기차 기반의 GT(그란투리스모) 차량에 대한 제네시스의 비전을 보여주면서 또한 제네시스 특유의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과 디자인 DNA도 함께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벤츠·아우디, 전기차 콘셉트카 선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역시 전기차 브랜드인 EQ파워 최초의 콤팩트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콘셉트 EQA가 그 주인공. 매끄러운 차체 표면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천장 부분의 블랙 패널이 눈길을 끈다.

디젤게이트로 2년 만에 돌아온 아우디 코리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전기차 콘셉트카인 '일레인'도 이번 모터쇼에서 눈여겨봐야 할 모델이다.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날렵한 모습을 자랑하는 일레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초에 불과하다. 한번 충전으로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6일 오후 부산 기장군 힐튼부산 호텔에서 열린 '아우디 비전 나잇'(Audi Vision Night)에서  미리 공개했던 '아우디 일레인'은 아우디의 미래 지향성을 집약한 차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아우디의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장착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3종의 컨셉트카와 코리아 프리미어 모델인 '아우디 A8', '아우디 Q5', '아우디 Q2', '아우디 TT RS 쿠페' 등 총 11대를 공개한다.
 
한국닛산 역시 100% 전기로 달리는 스포츠카 '닛산 블레이드 글라이더'를 선보였다.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라는 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델로 항공기와 레이싱 카에서 영감을 받아 공기역학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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