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대대표 등 당직자들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보고 침울해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대대표 등 당직자들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보고 침울해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김지형 기자] 6ㆍ13 제 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도 패배를 인정하며 서울시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르면 14일 선거 패배 책임을 물어 대표직의 사퇴 요구 목소리가 높이질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의 사퇴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현 지도부 사퇴도 예고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 체제를 거쳐 조기 전당대회를 거쳐 새 지도부 구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KBSㆍMBC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출구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격전지였던 경남에서 승리와 더불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싹쓸이가 예상되고 있다.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이날 출구조사에서 55.9%를 기록하는 등 민선 최초 3선 서울시장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하게 받들겠다"면서 "부족한 저에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그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18.8%에 그쳐 박원순 후보와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사상 최대 압승이 예상되자 들뜬 분위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로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데 큰 힘을 주셨다"면서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끝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개를 차지할 경우 2006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거둔 대승을 뛰어넘는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민주당이 10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고, 한국당의 1곳에서 우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는 1995년 첫 민선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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