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과 자재로 만들어진 스마트팜 시험 온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스마트팜(스마트 농장) 시험 온실이 공개된다.

14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경남 함안 시설원예연구소에서 한국형 스마트팜 시험온실 개소식을 갖는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기존의 스마트팜 기술은 외국의 기술을 사용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의 독자적인 스마트팜 기술이 선보여져 국내 업계 관련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쓰이는 재료도 국산 자재로 만들어졌다.

시험온실이란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위해 각종 센서와 시스템 등의 성능 및 효과를 검증하는 설비다. 이 시설은 256㎡ 규모의 온실 2동과 144㎡ 크기의 준비실로 구성돼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제어 시스템과 장치가 마련돼 있다. 줌(Zoom) 기능의 폐쇄회로 CCTV를 통해 출입 관리뿐 아니라 작물의 생육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여기에 '영상관제시스템'과 작물의 양·수분 흡수에 따른 생체반응을 측정해 생육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생체정보측정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밖에 스마트 트랩을 활용한 병해충 발생 정도를 조기 예찰하는 '병해충자동진단시스템'이 있다. 또 가스 히트펌프(GHP)에 기반한 Tri-Gen(삼중발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난방비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배출 탄산가스를 재활용하는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농진청은 이곳에서 해충 자동예찰용 스마트트랩 현장실증 연구 등을 실시한다. 연구 과정에서 수집한 각종 데이터도 분석한다.

박경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농업연구관은 "시험온실을 활용한 꾸준한 연구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확립하고 시설원예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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