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지음/16000원/을유문화사
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지음/16000원/을유문화사

 

[뉴시안=김도진 기자]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건축가 유현준이 그 해답을 제시한다. 그는 건축과 공간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 다양한 삶의 결이 깃든 좋은 터전을 제안한다. 신작 <어디서 살 것인가>를 통해서다.

그는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우리의 모습에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번에는 ‘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시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의 색깔을 나눌 수 있는 곳,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 도시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심도 없고 경계도 모호한 특성을 보여 주는 현대 건축들에 대한 개탄도 담겼다.

대형 쇼핑몰에 항상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따져보기도 한다.

사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숨 가쁜 도심에서 벗어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대교 아래 공간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모두 12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건축이 만드는 사회, 사회가 만드는 건축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건축 공간으로 말미암아  우리 삶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어 갈 것이란 믿음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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