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기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기자동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정윤기 기자]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내수 판매가 주춤했던 지난달에도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연료 전지차(FCEV)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7945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친환경차 시장만큼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지난해 5월 849대 판매됐던 전기차는 지난달 2347대 판매돼 판매량이 176.4%나 뛰었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를 보면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월~5월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3% 증가한 3만2363대. 전체 승용차 내수의 6.2%를 차지했다. 

그랜저 판매 4대 당 한 대는 하이브리드 차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는 기아차 ‘니로’로, 2만대 이상 팔렸다.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의 20%를 넘는 수치다.

올해는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지난달 출시돼 사상 최대치인 2521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 36.6%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한 그랜저 판매 대수는 1만436대. 전체 그랜저 판매량 4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한 셈이다.

수소차 역시 현대차 '넥쏘' 출시로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 21대에 불과했던 수소차는 올해 같은 기간 141대 팔렸다. 

한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거리가 대폭 늘어

이 같은 친환경차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가 오르면서 유류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거리가 대폭 늘면서 이제 친환경 차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5개 업체는 5월 내수 자동차 판매는 다양한 신차가 출시됐음에도 한국지엠 사태 등으로 판매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한 13만 4301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2.5% 감소한 62만8298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인기는 국내만의 일은 아니다. 외국 유명 브랜드도 친환경 차를 대거 선보였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중국은 신에너지차(NEV) 정책을 내세워 중국에서 자동차를 3만대 이상 생산하거나 수입하려면 신에너지차 비중을 2019년에 10%, 2020년에는 12%로 늘일 것을 못박았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