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평화전력소에 전력을 공급하던 한국의 경기도 문산 변전소. 남북 경제협력에 따라 슈프그리드 사업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맛있는 주식=송범선 기자] 북미정상회담으로 동북아시아 국가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 현실화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옴니시스템, 누리텔레콤 등 관련 주식들도 주목받고 있다.

슈퍼그리드란 큰 전력 공급을 위해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즉, 2개 이상의 국가 간에 고압전선으로 연결해 서로 전기를 빌려주고 빌리는 시스템을 뜻한다.

여기서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은 한국을 포함해 몽골과 중국, 러시아와 일본의 국가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몽골에는 한중일 3국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잠재량이 있다. 또 러시아에는 수력과 천연가스 등 청정에너지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이들 동북아 국가들과 전력망을 연결하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옴니시스템은 디지털 전력량계 업체로 슈퍼그리드 관련주로 꼽힌다. (차트=하나금융투자)

슈퍼그리드 관련주 어떤 것이 있나?

슈퍼그리드 관련 주식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옴니시스템, 누리텔레콤, KT서브마린, 한국선재, 아트라스BX 등이 있다”고 말했다.

옴니시스템은 주력 사업으로 디지털 전력량계 및 원격 검침시스템을 영위하고 있다. 슈퍼그리드 사업에서 전력량을 측정하는 것은 중요한데, 옴니시스템은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다.

누리텔레콤은 쌍방향통신 지능형 검침 인프라 솔루션으로 슈퍼그리드 관련주로 꼽힌다.

슈퍼그리드 사업에서 깔리는 해저케이블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KT서브마린도 관련주다. 한국선재도 KT서브마린과 같이 해저케이블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아트라스BX는 배터리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이들 종목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옴니시스템은 5월에 크게 상승했다가, 현재 모멘텀을 잃은 모습이다.

누리텔레콤과 한국선재, KT서브마린 등도 5월에 ‘깜짝 상승’을 보였다가 현재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 및 중국과 미국 무역전쟁으로 인한 여파에 하락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과 남한의 본격적인 전기 협력 사업이 시작되면 슈퍼그리드 관련주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북미정상화담을 계기로 북한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전기 공급을 받을 수 있는 슈퍼그리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에도 도움 된다. '경제 총력 노선'을 선포한 북한이 철도·도로, 전력,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남한의 실질적인 에너지 지원과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원자력, 수력, 태양·풍력 에너지, 석탄·석유·가스 발전 등을 초고압 직류 송전 방식으로 결합해 구축하는 방안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어 앞으로 슈퍼그리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슈퍼그리드 관련주로 꼽히는 옴니시스템, 누리텔레콤, KT서브마린 등이 계속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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