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북한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단 SK어패럴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13년 9월 북한 개성시 봉동리 개성공단 SK어패럴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정윤기 기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1일 남북 해빙모드가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 현장에 북한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4·27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비핵화를 실현하고 정상국가로 거듭난다면 우리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남북경제협력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 가동과 제2·제3의 개성공단 조성을 통해 중국시장을 내수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북한 근로자 기술연수생 도입과 기술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현장에 북한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추진되면서 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가 최근 입주기업 124개사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무조건 재입주'나 '재개 조건 판단 후 재입주' 등 90% 이상이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개성공단을 선호하는 것은 '북한 근로자들의 경쟁력' 때문이다. 똑같은 물품을 만들어도 중국·베트남에서 만든 제품보다 품질이 좋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북한 근로자들의 규율과 부지런함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납기 지연 같은 문제가 적고, 물류 비용도 적다.

북한 근로자들이 우리 근로자에 비해 체력이 빨리 떨어지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단계적으로 북한 인력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최저임금 기준 1인당 연 3000만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북한 근로자 25만명을 고용하는 데 연간 7조5000억원이 들어간다.
 
북한 경제 재건 작업의 일환, 또 일손이 부족한 우리 중소기업의 상황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는 것이 중소기업중앙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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