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은 넘어설 수 없는 레드 라인을 갖고 있고, 서로 상대방의 레드 라인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은 넘어설 수 없는 레드 라인을 갖고 있고, 서로 상대방의 레드 라인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레드 라인'을 언급했다. 레드 라인이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말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협상을 벌이고 있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레드 라인이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MSNBC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은 넘어설 수 없는 레드 라인을 갖고 있고, 서로 상대방의 레드 라인을 이해하고 있다"며, 어느 쪽도 이 선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레드 라인이야말로 북한과 나누는 대화와 협상이 예전과 달라질 수 있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 일시 중단을 결정하고 북한 해변에 콘도도 지을 수 있다고 장담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바로 이른 자심감에서 나온 것이라는 말이다.

협상 깨지면 제재 계속할 터

물론 비핵화 협상이 무산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폼페이오 장관은 부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수 없거나 준비가 돼 있지 않아 다시 예전처럼 나올 경우 대북 제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협상이 예전과는 처음으로 다른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만약 협상이 비생산적이거나 믿음을 주기 어렵다면 다시 강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핵 개발에도 경고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이란이 핵개발을 다시 시작할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2015년 미국은 유럽의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다가 지난달 탈퇴하면서 이란에 경제 제재를 예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만약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시작한다면 전 세계의 분노가 쏟아질 것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길 바란다“면서 ”이란이 원심분리기를 몇 개 더 돌리거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면 이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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