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정유정,지승호 지음/264쪽/1만3000원/은행나무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정유정,지승호 지음/264쪽/1만3000원/은행나무

 

[뉴시안=정윤기 기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독자와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정유정이 소설 쓰기에 관한, 이른바 ‘영업비밀’을 털어놓았다.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는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와 소설가 정유정의 인터뷰집이다.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서 정유정의 삶과 소설 쓰기의 방법론이 심도 있게 제시된다.

기존의 서사 이론을 재해석하며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등의 소설들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다.

등단 과정의 고단함과 작가론도 있지만 ‘이야기를 쓰는 법’이 이 책의 주를 이룬다.

한 작가의 세계를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징검돌을 놓는 지승호의 예리한 질문에, 정유정은 흥미로운 입담에 이야기하기의 욕망에 대한 성찰을 녹여 답한다.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 아니라 ‘체험하게 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분투하는지 여실하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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