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원주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신림면 황둔리에 위치한 농가에서 토마토 수확을 돕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사진설명원주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신림면 황둔리에 위치한 농가에서 토마토 수확을 돕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뉴시안=신민주 기자] 농촌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로 농촌 지역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게다가 6~7월은 일손이 더욱 절실한 농번기다.

이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전국 각지에서 도움이 필요한 농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서 일손이 메마른 농촌에 단비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원주 하나님의 교회 신자 30여 명이 신림면 황둔리에 위치한 농장을 찾아 토마토 수확과 옥수수 겹순따기, 비닐하우스 정비작업을 도왔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가장 바쁜 영농철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시름에 빠진 농가에 작은 도움이나마 드리고자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이번 봉사활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웃과 소통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활동이 힘겹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봉사자들은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토마토‧옥수수 농가에 도착했다.

농장주로부터 작업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들은 곧바로 1600평에 달하는 농장에서 농촌 일손돕기를 시작했다.

 매년 철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 겪는 농촌 찾아

성큼 다가온 여름의 정취 속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봉사자들은 농작물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정성을 다해 토마토를 수확하고 튼실한 옥수수를 결실할 수 있도록 겹순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농장주 이은형(42) 씨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농촌에서 일할 만한 젊은이들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며 “바쁜 농사철이라 지난겨울 화재로 타버린 비닐하우스를 미처 정리할 새도 없었다. 잔해처리며 힘든 농사일까지 도와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워 쩔쩔매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시니 무척 감동적이다. 너무나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은 “함께하니 즐겁다”며 시종일관 즐겁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전정아(43) 씨는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작게나마 보탬이 돼 보람차다”며 밝게 웃었다.

“식탁 위에 올라온 음식을 그저 먹기만 할 때는 몰랐어요. 정성어린 농부의 손길이 수차례 닿아야 하나의 열매가 맺어진다는 것을요. 농촌 이웃들이 흘린 땀방울만큼 튼튼하고 예쁜 결실을 거두길 응원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전국적으로 매년 철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찾아 모종심기, 꽃 인공수정, 열매솎기와 봉지씌우기, 농작물 수확 등 농가를 돕는 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이들의 봉사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근심하는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교회는 농촌일손돕기는 물론 환경정화, 헌혈릴레이, 이웃돕기 물품기증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봉사를 펼쳐왔다.

지난 2월,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동해시 부곡동과 강릉시 경포동 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설 선물을 기탁했다.

이뿐만 아니라 원주, 속초, 동해, 춘천, 강릉, 태백, 삼척, 철원, 연천 일대에서 꾸준한 환경정화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를 가꾸고 환경보호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강릉 하나님의 교회와 춘천 하나님의 교회에서 각각 헌혈릴레이를 개최해 총 470여 명이 참여, 숭고한 생명 나눔의 기쁨을 함께했다.

이 같은 진정성 있는 나눔과 봉사로 그동안 강원도지사상, 강원도의회의장상, 원주‧속초‧동해‧춘천‧강릉 시장상을 수상했다.

원주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토마토 농가에서 이뤄진 농촌일손돕기를 마무리한 뒤 밝게 웃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원주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토마토 농가에서 이뤄진 농촌일손돕기를 마무리한 뒤 밝게 웃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생명 나눔의 기쁨과 실천 공유

앞서 2월 포항 지진피해민돕기 무료급식 운영을 통한 자원봉사 공로로 행정안전부장관 단체표창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하나님의 교회가 매년 전국적인 헌혈릴레이 활동을 전개해 생명 나눔을 실천해온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제15회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이 상을 수여하면서 “5년간 161개소에서 3만1,649명이 헌혈에 참여하였으며, 헌혈행사를 교회 문화행사로 승화시켜 생명나눔의 기쁨과 실천을 공유하는 등 건전하고 보편적인 헌혈문화 확대에 기여했다”고 표창 근거를 밝혔다.

2005년부터 940회 넘게 개최된 헌혈릴레이에는 전 세계적으로 19만 5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8만여 명이 혈액을 기증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했다. 올해도 한국, 미국, 일본, 뉴질랜드,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호주, 캄보디아 등지에서도 연이어 전개됐다.

전 세계 175개국에 7,000여 지역교회가 설립돼 있는 하나님의 교회는 국내 활동은 물론 세계적인 자원봉사로도 찬사를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2016년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여왕 자원봉사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수상 후에도 이웃과 사회를 향한 사랑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세계 각처에서 27만 800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하나님의 교회가 전개한 봉사활동은 3,637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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