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사의 창업 CEO 청위친(曾毓群). (사진출처=zhidx.com 홈페이지 캡처)
CATL사의 창업 CEO 청위친(曾毓群). (사진출처=zhidx.com 홈페이지 캡처)

[뉴시안=콘도 다이스케 일본 주간현대 편집위원] 중국에서는 "중국 경제는 두 마리의 말이 끌어가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두 마리의 말이란, 알리바바의 마윈(馬雲)회장과 텐센트의 마화팅((馬化騰)CEO를 의미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이 두 사람 이상으로 중국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는 경영자가 있다. 청위친(曾毓群·50)이다. 

푸젠성 닝더시(寧徳市)에서 2011년에 창업된 리튬 이온 배터리 메이커인 CATL(寧德時代)사의 회장이다.

CATL은 창업한 지 불과 6년 만인 지난해,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리튬 이온 배터리 메이커에 등극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을 살펴보면, CATL이 11.84GWh((gigawatt hour), 파나소닉이 10GWh, 중국 최대의 전기차 업체인 BYD(비야디)가 7.2GWh이었다. 

참고로 1GWh는 전기차 4만대가 100㎞씩 주행할 수 있는 용량이다.

중국의 한 경제전문지 기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시진핑 정부는 세계 시장에서 가솔린차의 시대를 종식시키고 전기 자동차 시대로 전환시킴으로서 21세기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전기 자동차의 생명선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리튬 이온 배터리입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시장에서는 그동안 파나소닉의 과점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만, CATL와 BYD 등에 높은 정부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중국 기업 중심의 시장으로 변화시키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CATL에는 과거 3년 동안 중국 정부로부터 10억 위안(약 168억원)이상의 보조금이 지급되었습니다."

전기 자동차(EV)을 중심으로 한 신에너지 차(NEV)의 중국 시장 판매 대수는 2014년의 7만 5000대에서, 2017년에는 77만 7000대까지 급성장했다. 

올해는 10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시장은 완전히 전기 자동차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는 "전기 자동차에 아니면 자동차가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자리 잡고 있다.

CATL는 6월 11일, 특례 조치를 받아 중국의 나스닥 시장이라는 선전의 주식거래소에 상장을 완수했다. 

이후 8거래일 동안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6월 28일 CATL의 주가는 68.21위안, 시가 총액은 1481억 8192만위안을 기록했다.

가장 ’신참자’임에도 불구하고, 시가 총액은 선전 증시에 상장된 729개의 기업 중에서 압도적이다.

청위친 회장은 1968년에 푸젠성 닝더시에서 태어났다. 

1989년에 상하이 교통 대학을 졸업한 후, 광둥성 둥관으로 건너가 DVD 메이커에 취직했으며, 1999년에는 ‘21세기는 배터리의 시대’임을 인식하고 홍콩에서 ATL라는 배터리 회사를 창업했다. 

2005년 일본 TDK가 ATL을 인수하자 한때 TDK에 몸을 담기도 했다. 

그 뒤 2011년에 고향인 닝더시로 돌아와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제조하는 CATL사를 창업한 것이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이 리튬 이온 배터리 공급을 요구하며 푸젠성의 닝더시까지 매일 찾아오고 있다.

이 같은 순풍을 받은 CATL의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매출 추이를 보면, 57억위안, 148억위안, 199억위안, 순이익은 9.5억위안, 29억위안, 41억위안으로 파죽지세의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CATL는 금년 5월 25일에 야심차게 요코하마에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 업체들은 중국 기업의 공세 속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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