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2014년 10월 4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참석한 뒤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2014년 10월 4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참석한 뒤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7월 1일 자 로동신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사진에 많이 등장한다.

김 위원장이 리설주를 동행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신의주 화장품공장 현지지도 과정에서 리설주의 조언을 듣고 북한 화장품에 대한 대외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신의주 화장품공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오일정을 전 당중앙위원회 군사부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과거 북한 지도부 내 위상과 공개활동을 면밀하게 분석해보면 군사부장이 아니라 민방위부장을 맡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당중앙위원회 군사부장이라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정도의 지위를 차지하고, 당중앙군사위원회에도 포함되어야 한다.

오일정은 그러나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직책도 차지하지 못했고, 당중앙군사위원회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도군 시찰에 이어 신의주 화장품공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황병서의 직책은 당중앙위원회 군사부장보다는 민방위부장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영춘이 당중앙위원회 군사부장 직책에서 물러난 후 이 직책이 여전히 존재하는지도 의문이다.

그리고 만약 황병서가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직책을 맡고 있다면 비록 다른 당중앙위원회 부장들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보다는 영향력 면에서는 떨어지더라도 호명 순서에서 일반 당중앙위원회 부장들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보다는 앞서게 되어 있다.

6월 30일과 7월 1일자 로동신문에서도 황병서가 한광상 바로 앞에 호명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황병서가 민방위부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김 위원장의 방문 장소가 경제와 관련된 곳과 후방부대인 점에 비추어볼 때도 황병서는 군사부장이 아니라 민방위부장일 가능성이 더 커진다.

 2014년과 2015년 오일정 당시 당중앙위원회 민방위부장이 한광상 바로 앞에 호명되었던 전례를 보더라도 민방위부장으로의 황병서 복권이 설득력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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