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세울 '새로운 경남위원회' 주요 책임자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순정 시민참여센터장, 정보주 도민인수위원회위원장,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민홍철 '새로운경남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은진 '새로운경남위원회' 공동위원장.(사진=뉴시스)
6월 1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세울 '새로운 경남위원회' 주요 책임자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순정 시민참여센터장, 정보주 도민인수위원회위원장,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민홍철 '새로운경남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은진 '새로운경남위원회' 공동위원장.(사진=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태풍이 몰려오던 지난 30일 경남도는 경남도청 본관 건물 중앙 출입구 위에 김경수 새 도지사의 슬로건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붙였다.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김경수 경남도지사 시대를 맞아 전날인 30일 오전, 홍준표 전 도지사의 슬로건인 '당당한 경남시대'를 떼어내고 새 도지사의 슬로건으로 바꿔 걸었다.

김경수 새 도지사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위기의 경남 경제를 살리고, 경남을 바꾸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해온 터라 슬로건도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정한 것이다.

새 지사의 첫 업무는 태풍 대책

신임 지사 취임식은 월요일인 7월 2일 오전 10시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으나 태풍 상황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김지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를 태풍과 함께 하다 보니 앞으로 걸어갈 길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경남의 경제와 민생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취임식 대신 태풍 대비 재난안전대책회의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관사는 홍준표 전 지사가 새로 건설해 썼던 주택형 도지사 관사에 입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9일 인수위 측은 "수해가 생겨서 긴급하게 보고받고 협의하고 현장도 나가 봐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도지사가 재난과 재해의 컨트롤타워인데, 그런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데 관사가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고민 끝에 입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사는 2017년 4월 홍 전 지사가 중도 사퇴한 이후 비어 있었던 터라 점검과 간단한 보수가 필요한 상태다.

현재 배수관 이음공사를 하고 있는데, 공사가 끝나는 대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민주당 대권주자 여론조사 2위

김 지사는 경남 도지사 선거 승리로 일거에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 물론 드루킹 특검이란 지뢰밭이 그 앞에 놓여 있다. 예상치 못한 험로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김 지사의 정치인으로서의 신분 상승은 놀라울 정도로 가파르다.

천지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6~17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이 16.0%로 민주당 차기대권 주자 1위에 올랐다. 박 시장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3선에 성공하며 대권주자로 정치적 위상을 굳혔다.

2위는 김경수 경남도지사(14.1%), 3위는 이낙연 국무총리(12.9%), 4위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12.0%)이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9.4%),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4.3%), 추미애 민주당 대표(2.9%), 최문순 강원도지사(1.5%) 순으로 이어졌다.

대선은 아직도 먼 얘기지만 김 지사의 잠재력이 입증된 여론조사 결과로 김경수 지사의 측근들은 긴장 속에서도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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