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노은지 편집 자문위원/KBS 기상 캐스터] 주말 내내 이어지던 장맛비가 월요일 출근길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길게 내리는 비라서 ‘장(長)마’라지만, 계속되는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많은 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쁘라삐룬>은 중급의 소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당초 태풍은 서해안을 따라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이동속도가 느려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쳐 북상하고 있는데요. 2일 오전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나 3일 오후엔 부산 앞바다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근접하는 제주와 영남해안에선 강한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2일은 장마, 3일은 태풍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3일까지는 많은 비와 강풍에 대한 대비를 해두셔야겠습니다.
 일단 2일도 중부와 남해안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3일은 태풍의 영향으로 주로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3일까지 전국에 80-15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리겠고, 특히 제주 산간과 지리산부근, 영남해안엔 2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바람도 문제입니다. 현재 태풍은 중급의 소형 태풍이고, 3일 밤 우리나라와 가까워질 때면 강도는 약으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래도 태풍은 태풍입니다. 태풍이 가까이 다가오는 내일 새벽부터 제주도엔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하겠고, 태풍이 근접하는 제주도와 영남 해안, 동해안 쪽에 강풍이 집중되겠습니다.

해안지역엔 최고 초속 30m 안팎, 시속으로는 100k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큰 나무도 부러뜨릴만한 강풍인데요.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은 미리 묶어두는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해두셔야겠습니다.

연일 내리던 비는 3일 밤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태풍과 거리가 있는 중부지방은 3일 새벽엔 비가 그치겠는데요. 비가 그친 뒤, 내일 서울의 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남부지방은 주 후반에도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목요일엔 충청과 남부지방에, 금요일엔 남해안에 장맛비가 내리겠고, 제주도는 토요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비에 피해가 없도록 주변 점검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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