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은 4일 4차 산업혁명 증강현실 AR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버넥트 ‘하태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송범선 기자)

[뉴시안=송범선 기자] 뉴시안은 4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버넥트(VIRNECT) 회사 사무실에서 4차 산업혁명 증강현실 AR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버넥트 ‘하태진 대표’와 만났다.

버넥트는 지난 10년 이상 증강/가상현실 연구 분야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우수한 증강현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증강현실(AR)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인 KAIST UVR 연구실의 석,박사 출신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만큼 우수한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버넥트 '하태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버넥트의 핵심 기술인 AR이란 무엇인가?

“AR이란 증강현실로 ‘2차원 평면 인식’이 아닌 ‘3차원 공간 인식’이 가능한 기술을 의미한다.

AR은 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현실공간에 정보가 추가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즉, 배경은 현실이지만 내용 정보는 3D로 구현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상물을 카메라로 비춰 대상물을 인식하고 관련있는 정보를 불러와 디스플레이 상에 표시한다.

대상물은 사물이 될 수도 있고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정보는 디지털 정보로써 이미지, 비디오 등으로 표현 가능하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모두 장착된 기기가 필요한데 이러한 기기는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고 스마트글라스가 될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는 대상물 학습, 인식, 추적, 정합이라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버넥트의 스마트 글래스 Remote AR을 착용한 모습. (사진=송범선 기자)

-AR 기술을 활용한 버넥트의 스마트 글래스 Remote AR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기술적인 작업 현장에서 신입사원이나 대리급 직원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부장이나 과장 급 직원은 그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술이 뛰어난 고위급 직원이 전 현장을 다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때 스마트 글래스 Remote AR을 활용하면, 영상 통신을 통해 사무실에 있는 고위급 직원이 문제 해결에 대한 지시를 알려줄 수 있다."

-기존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통신으로 해결해도 되는 문제가 아닌가?

“스마트폰의 영상통신을 쓰게 되면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하다. 현장 작업자는 두손을 자유롭게 쓰며 작업지시를 받는 것이 좋다.

이에 스마트 글래스 Remote AR을 착용하면 안경을 쓴 것과 같으므로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신하면서 두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한 현장작업자는 원격전문가에게 현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한편, 스마트 디바이스에 표시된 작업 가이드와 함께 유지보수를 진행한다.

원격전문가는 수신받은 현장의 영상을 보면서 텍스트, 포인팅, 이미지 등의 부가 정보를 현장작업자에게 전송하여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Remote AR을 착용한 현장 작업자의 시야는 이같은 원격 영상으로 나타난다. 이 영상을 보고 전문가는 작업자에게 지시를 내린다. (사진=송범선 기자)

-AR사업을 시작한 창업의 계기는 어떻게 되는가?

“2005년부터 국내 AR 1호 연구실(KAIST UVR Lab.)에 합류하여 10여년 동안 AR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연구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AR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과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다가 연구차 방문하게 된 모 공작 기계사를 방문했는데, 여기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몇몇 분들이 두꺼운 산업용 장갑을 끼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매뉴얼을 힘겹게 확인하시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AR 매뉴얼을 활용하게 되면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작업 능률을 올릴 수 있음을 떠올렸다.

이에 그 동안 연구했던 AR 기술를 실험실 수준에서 진행하는 연구가 아닌 현장에서 많이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뉴시안은 4일 4차 산업혁명 증강현실 AR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버넥트 ‘하태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송범선 기자)

-4차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설비는 어떤 것이 있는가?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는 AR 및 VR 설비들이 많다.

AR/VR 데이터를 시각화 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능이 있다.

또 현장의 AR/VR에 대해 모니터링할 수 있다. 설비/공간의 영상을 360도 전방위로 획득, 전송, 녹화해 보안감시를 할 수 있는 차세대 실시간 모니터링 기기다.

이것으로 AR/VR 훈련, 시뮬레이션을 시행한다. 이 시뮬레이션은 실제와 같은 환경과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몰입형/체험형 훈련이다.“

증강현실을 사용한 스마트팩토리 구현. (사진 제공=버넥트)

-일반인 누구나 증강현실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버넥트에서는 누구나 쉽게 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폰 앱 'Play AR'을 제작했다. 3분 만에 AR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AR을 만들기 위해서는 AR을 덧붙일 실제 현실의 사물 설정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의자를 배경으로 그래픽의 로봇이 앉아 있는 AR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여기서 의자는 실제 의자다. 따라서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의자의 위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로잉, 텍스트, 이미지, 영상, 3D 모델, URL 링크 등 다양한 콘텐츠를 3분만에 증강현실로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다."

-이렇게 편리한 AR제작 툴이라니 놀랍다. 가격은 얼마인가?

"Play AR의 가격을 들으면 더 놀랄 것이다. 대부분의 기능이 무료다. 다만, 일부 고급 기능은 부분적으로 유료 정책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들의 경우 금전적인 부담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AR을 고객 맞춤형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Play AR 은 SEEREAL 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앱 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다. Make AR 이라는 앱을 통해서 AR 콘텐츠를 만들어 서버에 업로드하면 SEEREAL 으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아 AR을 체험할 수 있다."

뉴시안은 4일 4차 산업혁명 증강현실 AR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버넥트 ‘하태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송범선 기자)

-협력사로는 어떤 회사가 있는가?

"버넥트의 협력사로는 한국전력공사, 두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이 있다.

한국전력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전력설비를 인식해 SCADA 정보, 온도와 습도 정보 등을 확인 가능하다.

두산에서는 발전설비의 유지보수 매뉴얼을 시각화하고 점검내역을 기록하여 유지보수 업무 효율을 향상 시킨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는 IoT 플랫폼 데이터를 AR 기술로 연동하여 작업자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는 첨단/고가 장비 실습, 웹/HMD 기반 반복 학습, 체험형 학습으로 교육 효과를 향상시킨다."

-AR 기술을 적용할 분야는 어디인가?

"AR은 특히 광고 및 마케팅으로 많이 쓰인다. 증강현실을 구현한 광고로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면,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스마트 글래스는 전시관에 특화돼 있다. 미술관과 박물관에 증강현실을 도입하면 보다 다채로운 입체 관람이 가능하다. 실제로 서울시립미술관,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또 스마트 공장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해 3차원 공간 인식을 하고 공장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이로써 현장점검 및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또 운영 관리 시스템으로 원격 지원도 가능하다. 이같은 시스템은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 스마트공장추진단, ETRI, 두산중공업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밖에 백화점/마트, 제품 홍보, 교통 박물관/미술관 등 각종 전시, 건축, 제조 예술 식당/서비스업 등, 게임, 추모공원 의료 방송/광고 관광/쇼핑, 각종 안내표지, 놀이동산, 납골묘, 봉헌당, 동화책/학습지, 놀이교구 등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

이처럼 AR을 적용할 수 있는 산업은 무궁무진하다. 증강현실 분야는 우리가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 4차산업을 앞당길 수 있는 혁신적인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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