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머신기를 도입한 편의점 커피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커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 커피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 4사에서 집계된 한 조사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 1위로 얼음컵이 자리잡았다.

커피를 마시기 위한 컵얼음이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또 이와 함께 많이 팔린 상품 5위는 편의점 자체 브랜드 커피로 집계됐다.

이처럼 편의점 커피는 판매량에서 담배와 함께 호각을 이루고 있다.

편의점 커피 시장에서 CU의 ‘카페겟’,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 GS의 ‘카페25’가 각각 크게 성장 중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가 1만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GS25는 지난 2015년 12월 GS25 1000개 점포에서 처음 시작된 카페25가 30개월 만에 1만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저가용으로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편의점 시장에는 고급 원두를 내려 마시는 커피머신기가 지속 도입되고 있다.

카페25도 커피머신기를 도입해 만든 브랜드로, 커피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카페25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 에티오피아 원두를 4대 3대 2대 1의 비율로 블렌딩해서 커피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의 입맛에 맞춰 여러 종류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카페 25의 머신은 상당히 비싼 기계다”며 “GS25에서는 이 카페25를 8000점포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름이라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카페 25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카페25는 지난 2015년 시작한 초기에 월 평균 100만잔 수준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 최근 한 달 판매량이 700만잔을 넘어섰다. 지난 3월에는 27개월만에 누적 1억잔 판매를 돌파했다.

카페25 론칭 후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1억28000만잔이다.

GS25는 고객들의 호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1년에 1억잔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25는 한 대에 1300만원에 달하는 유라(JURA)사 원두커피 머신을 구매해 점포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전국 대부분의 점포에서 카페25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게 GS25측의 설명이다.

세븐 일레븐은 '세븐카페' 브랜드를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나

이처럼 편의점 커피가 크게 유행하면서 GS25뿐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도 커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GS25와 호각을 이루는 CU는 2015년 말 '카페겟'이라는 커피 브랜드를 선보였다.

카페겟은 현지에서 직접 고른 탄자니아산 원두와 콜롬비아산 원두를 7대 3의 비율로 조합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5년 1월 커피 전문 자가브랜드 '세븐카페'를 내세워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니라 종이 필터를 이용해 한 잔씩 내리는 방식을 선보였다.

BGF는 현재 BGF리테일과의 분할 후 저점을 이루고 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이처럼 편의점 커피의 퀄리티가 점점 높아져 이제 커피숍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증권 업계 전문가는 “편의점 커피의 인기는 편의점 전체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CU를 운영하는 BGF 주가도 향후 긍정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BGF는 현재 BGF리테일과의 분할 후 저점을 이루고 있는데, 커피 매출 상승이 주가 반등의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BGF의 경우, PBR 0.47, PER 0.14로 초저평가 구간이다. 이에 편의점 관련 테마가 돌아온다면 반등의 움직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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